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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검찰, '버닝썬 의혹' 승리·유인석 연결고리 '윤총경' 탈탈턴다…경찰청 압수수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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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클럽 '버닝썬' 의혹 사건에서 '경찰총장'이라 불리며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모 총경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검찰이 경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클럽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49) 총경 사무실에서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경찰의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다.

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단속내용 유출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을 달아 지난 6월 윤 총경을 검찰에 송치했다.

버닝썬 / 연합뉴스
버닝썬 / 연합뉴스

검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넘겨받은 식사·골프 접대 의혹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2017∼2018년 유 전 대표와 총 4차례 골프를 치고 6차례 식사를 했으며, 3회에 걸쳐 콘서트 티켓을 제공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청탁금지법상 형사처벌 기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해외 원정도박 등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는 지난 24일 경찰에 출석해 8시간 넘게 조사받았다. 지난달 28일 첫 조사 이후 이 혐의와 관련한 두번째 소환이다.

승리는 이날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오전 10시39분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8시간46분 지난 오후 7시25분께 귀가했다.

승리는 조사 이후 '어떤 내용을 설명했는지', '환치기 혐의 인정했는지', '도박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해 떠났다.

그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변호사와 동행해 경찰에 출석하면서도 '2차 소환조사 받는 심경이 어떤지', '불법 환치기 의혹을 부인하는지', '상습 도박혐의 인정하느냐' 등 질문에 답변없이 굳은 표정을 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불법온상 '버닝썬' 승리와 관련해 앞서 경찰은 지난달 7일 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에서 승리도 함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같은 달 14일 이들을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YG 법인 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의 도박 의혹을 규명할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17일 5시간에 걸쳐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해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회계자료와 환전내역, 금융내역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승리는 지난달 28일 12시간에 걸친 1차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도박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관련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관련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등이용촬용)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몽키뮤지엄 무허가영업) 등 혐의로 지난 6월25일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경찰총장·버닝썬 연결 의혹'을 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정모 전 대표가 지난 19일 구속되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이른바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과 가수 승리(이승현)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총경은 지난 2015년 정 전 대표의 큐브스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큐브스의 주요 주주 중 하나는 에이원앤(현 WFM)으로,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의해 인수된 곳이기도 하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기존의 횡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 장관 등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또한 '버닝썬' 음란물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일명 '기자 단톡방’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단톡방(단체 카카오톡방)은 기자·PD 등 200여명의 언론인들이 버닝썬 사태 발발 이후 이와 관련된 불법 촬영물 등 각종 음란물을 공유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온라인상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단톡방은 지난 4월 국민신문고에 접수됐으며, 언론의 보도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단톡방은 직장인의 익명 보장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서 파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단체 디지털성범죄아웃(DSO)은 지난 5월 버닝썬 관련 음란물이 오간 의혹을 받는 이 단톡방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같은 달 다방면의 수사 요구에 따라 내사에 착수해 수사중인 상황이다.

더불어 '버닝썬' 사건으로 불거진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의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와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흔들리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YG)[122870]가 투자금 670억원을 내달 돌려줘야 할 처지에 몰려있기도 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YG가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서 투자받은 610억5천만원에 대한 상환청구일이 오는 10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LVMH는 2014년 10월 산하 투자회사 '그레이트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방식으로 YG에 투자했다.

LVMH는 투자 당시 상환전환우선주를 주당 4만3천574원에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5년 후인 내달 원금에 연 2%의 이자를 더한 약 670억원을 상환받을 수 있도록 옵션을 걸었다.

따라서 YG 주가가 전환가격인 4만3천574원보다 높으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이보다 낮으면 투자금을 회수해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YG의 주가가 5년 만에 '반 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는 점이다.

YG 주가는 2015년에는 주력 그룹 빅뱅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때 6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빅뱅 멤버들의 입대와 화장품·식품 등 사업 다각화 투자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주가가 2만~3만원대로 내렸다.

작년 하반기 들어서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YG 주가도 살아나 작년 말~올해 1월 초순에는 4만8천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월 말 터진 '버닝썬 사태'로 다시 분위기가 급변했다.

빅뱅의 전 멤버 승리에 대한 성 접대 혐의 수사,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YG 주가는 다시 급락해 이달 11일 현재는 2만3천500원에 불과하다.

결국 주가가 LVMH의 상환전환우선주 전환가격 수준에 이르려면 앞으로 한 달간 85.42%나 급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YG의 LVMH 투자금 상환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YG는 지난 6월 말 현재 현금·현금성자산 466억원과 단기금융자산 1천6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670억원을 돌려줘도 당장 자금난에 처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상반기에 영업손실 20억원을 내는 등 실적이 나빠진 가운데 투자금 상환으로 보유 현금 자산이 크게 줄 경우 YG에 대한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한층 더 커질 수 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YG가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현격히 약해졌고 현금 유동성도 나빠지면서 신사업 등을 추진하려면 신규 자금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양현석씨의 성매매 알선 혐의 수사를 이달 말~내달 초 이전에 마무리하고 원정도박·환치기 혐의와 관련해서는 추가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2차 소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3월 YG 특별세무조사 착수 이후 탈세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 고발을 염두에 둔 조세범칙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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