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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훗카이도 경유해 국내산 둔갑하는 일본산 가리비… 무한리필 조개구이집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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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9월 26일 ‘KBS 제보자들’에서는 대량 수입되는 일본산 저가 참돔으로 목숨까지 끊는 국내 어민들의 안타까운 실태를 취재했다. 경남 통영에서 28년째 참돔 양식을 하는 한 어민은 저가에 대량 수입되는 일본산 참돔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한다.

생산 원가가 1kg당 6천 원인 일본산 참돔이 수입 검역 절차의 간소화로 인해 대폭 늘어나면서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이다. 일본산 참돔이 1kg당 단돈 만 원에 판매되니 판매 가격을 하는 수 없이 하락시킬 수밖에 없었다.

일본산 참돔 공세에 밀린 국내 어민들은 빚더미에 고통을 겪기도 하고, 절망감을 이기지 못 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가격 경쟁력도 문제지만, 간소화된 수입 검역 절차로 인해 출하 속도에서도 뒤지고 있다. 

지난 4월, 일본은 WTO 수산물 분쟁에서 패소한 이후 한국에서 수입하는 수산물 검역을 강화했으나, 우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불안감이 여전한 일본 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간소화하고 있다. 우리 검역 시스템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일도 있다. 국내 어민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가리비가 모두 국내산으로 둔갑한 일본산이라고 주장한다. 출하되는 시기가 아니라는 이유였고, 제작진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산을 내걸고 영업하는 무한리필 조개구이집에서 모두 일본산을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원산지도 불분명하다는 것. 한 해 수입되는 일본산 가리비가 6천t에서 9천t으로 원산지는 모두 훗카이도산이었다.

국내 어민들은 훗카이도에서 그만한 가리비가 생산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가리비는 국내에서 수입을 금지하는 후쿠시마와 아오모리 등 동북해 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아오모리에서 생산된 가리비가 훗카이도를 통해 들어와도 쉽게 둔갑한다.

국내 어민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가리비 수입량이 네 배나 늘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일본 내에서 방사능 불안감으로 먹지도 않는 가리비가 훗카이도를 경유해 한국으로 오고 있다는 것으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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