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의 허성태가 강인한 느낌의 캐릭터 연기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꺼내 놓았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 라운드 인터뷰에 참여한 허성태는 "보여지는 이미지를 신경 썼다면 '밀정', '이몽', '말모이'에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허성태는 "사실 출연하는 작품이 갖고 있는 뜻이 좋으면, 악역이나 선한 역할이나 상관 안 하고 그냥 했다"라며 대중들에게 비슷한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그런데 사실 이제 일본 쪽 캐릭터는 못 할 것 같다"라며 "부담스러워서가 아니라 제가 더이상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어도 해봤고, 한국어를 쓰는 일본인도 해봤다. 또 토종 일본 사람도 해봤고, 한국인인데 친일에 앞장서는 캐릭터도 해봤다"라고 말했다.
또한 허성태는 '착한 캐릭터'나 '정의로운 역할'을 해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새로 들어가는 '사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는 주연 배우의 조력자로 나온다. 천만 다행이다. 정의로운 역할 정말 하고 싶었다"라며 앞으로 선보일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
내달 10일 개봉하는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에는 허성태를 비롯해 김상경, 박선영, 김동영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고명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는 1953년 유명 시인 백두환이 시신으로 발견된 이후 용의 선상에 오른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은 한정된 장소인 오리엔타르 다방에서 백두환 시인 살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