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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대한외국인’ 모에카 “롤모델은 배우 송지효...예능-드라마서 반전 있는 모습 보여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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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대한외국인’ 모에카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서 모델 모에카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처음 인터뷰 장소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밝은 미소로 기자와 인사한 모에카는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모에카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모에카는 준비된 모든 질문에 부연설명을 덧붙이면서 열심히 답해줬다.

한국생활 4년을 맞은 모에카. 처음에 어떤 계기로 한국이라는 나라에 오기로 결심했을까. 돌아온 대답은 예상 외였다. 모에카는 “사실 어릴 때 유치원에서 제일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신기하게도 한국인이었다. 그 친구의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고 집에 놀러가서 한식을 먹기도 하는 등 굉장히 친한 사이였다. 그래서 막연하게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모에카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모에카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어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됐는데, 친구 중 한 명이 소녀시대(SNSD)의 팬이었다. 그러면서 제게 뮤직비디오를 하나 보여줬는데, 그분들이 너무 예뻐서 충격을 받았다”며 “그 때 속으로 ‘내가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드라마 ‘아이리스’가 방영됐다. 그걸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TV 프로그램 찾아보며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짧은 시간에 한국어 실력을 키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이에 모에카는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머리 속에 한국이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한국어를 배우고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예능이나 드라마를 보고 들으면서 배웠다. 그 이후로는 한국어 교재를 사고, 대학에서는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수업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혹시 인상깊게 본 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는 읽는 것보다는 듣는 게 익숙하다. 에바는 대기실에서도 책을 읽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면서 “읽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추천받고 싶다”고 답했다.

모에카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모에카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에 대해 묻자 그는 “제가 출연하는 ‘대한외국인’은 무조건 챙겨보고, ‘전지적 참견 시점’이나 ‘런닝맨’, ‘나 혼자 산다’, ‘연애의 참견’ 등을 즐겨본다. 그 중 ‘연애의 참견’은 최애 프로그램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슈퍼맨이 돌아왔다’, ‘동상이몽2’, ‘옥탑방의 문제아들’, ‘놀라운 토요일’까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전부 본다. 본방송을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재방송되는 걸 자주 보는 편”이라며 “이렇게 자주 TV를 보다보면 간혹 어떤 내용이 문제로 출제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정보를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술했듯 그의 본업은 모델이지만, 한편으로는 고정 프로그램이 있는 방송인이기도 하다. 향후 방송 활동을 더욱 늘릴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모에카는 “예전부터 한국에서 예능을 하고 싶었다”며 “현재 모델 일도 열심히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더 많은 곳에서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기회만 주신다면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일본 출신 방송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민 씨나 사유리씨처럼 이미 앞서서 활동했던 분들을 꼽고 싶다. 저같은 후발주자에게 길을 열어주신 분들이라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국내 연예인 중에서는 송지효를 꼽았다. 그는 “‘런닝맨’에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 동네 언니같은 모습으로 있는 자체로 웃음을 주신다. 그런데 작품활동을 할 때는 배우로서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신다. 저도 그런 반전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모에카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모에카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한국에 오기 전 대학을 졸업했다는 모에카는 아오야마가쿠인대학 출신이다. 문학계열로 유명한 학교인 만큼, 그의 전공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이에 모에카는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원래 제가 언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중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그러다가 한국에 빠지게 되어서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고 수줍게 웃었다.

처음 한국에 오겠다고 결심했을 때 부모님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는 “사실 저희 부모님은 예전부터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셨다. 제 이모들은 ‘겨울연가’ 덕분에 배용준씨의 광팬이 되기도 하셨을 정도였다”고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겠다고 해서 걱정을 하시더라. 저 또한 걱정이 됐지만, 혹시나 반대하실까 싶어 먼저 비행기표를 끊고서 말씀드렸다. (웃음) 그랬더니 다행히 허락해주셨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걱정하시던 부모님도 한국에서 오래 활동하시는 걸 보고 만족해하신다. 자주 한국에 놀러오셔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첨언했다.

모에카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모에카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평소 방송 촬영이 없거나 혹은 일이 없는 날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는 질문에 모에카는 “요즘은 운동하는 것에 꽂혀서 웨이트를 하기도 하고, 조깅을 20분 정도 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보니 관리도 해야한다 (웃음)”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와서 제일 놀란 게 사람들이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한다는 점이었다. 제가 먹는 걸 좋아하는데, 한식을 정말 좋아한다. 이틀 연속으로 쉬게 되면 막걸리도 한 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며 “언제나 준비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동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전에 인스타그램에 댄스 커버영상을 두 개(셀럽파이브 - ‘셀럽이 되고 싶어’, 청하 - ‘벌써 12시’) 공개한 후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서 잠깐 쉬고 있었다. 아직 수업을 계속 받고 있어서 언젠가는 올릴 예정”이라며 “코믹한 이미지와 섹시한 이미지를 모두 보여드렸으니 파워풀한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약간의 힌트를 줬다.

모에카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모에카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마지막으로 모에카는 “1년이라는 기간을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너무 감사하다.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응원해주시는 만큼 밝고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다른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모에카는 기자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한국어 실력이 뛰어났다. 그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인터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짤막하게 일본어로 전한 감사인사에 그는 웃으며 화답했다.

취미를 갖는 것보다는 일에 더 열중하고 싶다는 모에카가 향후 ‘대한외국인’을 비롯해 예능과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동할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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