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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주자들 '트럼프 탄핵' 압박…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발목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9.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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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미국 민주당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하원에서의 탄핵 조사 개시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내년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고 미언론이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빅3'로 불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은 모두 강경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샌더스 의원은 "의회는 탄핵 조사에 나섬으로써 이 나라 노동자의 요구에 집중해야 한다"며 "더는 안 된다. 나는 법사위가 탄핵 조사를 진행하길 무척 바란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트위터 계정에서도 "대통령이 미국의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펀드를 정적에게 정치적 오명을 뒤집어씌우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면, 우리는 당장 탄핵 절차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워런 의원도 트위터에 "아무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 미국 대통령이라 할지라도"라는 글을 올려 탄핵 추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 절차를 위한 공식 조사를 개시한다는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강력한 '동참 의지'를 전한 것이다. 워런 의원은 민주당 대선주자 중에서 가장 강경한 탄핵론자로 손꼽힌다.

그는 지난 20일 트윗에서 "의회는 뮬러 보고서(러시아 스캔들 수사보고서) 이후 탄핵을 시작할 의무가 있었으나 행동에 나서지 않음으로써 트럼프가 최근 미 대선에 외국의 간섭을 요청하는 시도에 연루됐다"고 의회를 비판한 뒤, "헌법적 의무를 다하고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의혹의 당사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 조사에 협력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한다는 강경론에 힘을 싣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들에게 "헌법적 권한이 있는 의회의 정보 요청과 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의 행위가 아니다"면서 "그것은 권한 남용이며, 국가안보를 훼손하고 취임선서를 위반한 것이자, 개인적 이익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책임감의 핵심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응하지 않을 경우 의회는 탄핵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것은 비극이 되겠지만, 그가 자초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 입장에서는 아들 헌터가 관련된 우크라이나 의혹이 하원 조사 과정에서 낱낱이 파헤쳐질 경우 자신에게도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를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미 언론은 진단했다.

민주당 빅3 샌더스-바이든-워런
민주당 빅3 샌더스-바이든-워런

이처럼 민주당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압박하는 것은 한미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선을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약으로 내걸었던 방위비 분담이나 북미 문제 등에서 일정한 수준의 성과를 얻어내야 하는 만큼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이 급해진 상황이다.

민주당의 압박이 거세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에 골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와 관련해서 언급하자 무기구입으로 화제를 전화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트럼프가 강경파 존 볼턴을 아웃시키면서 북한과의 관계도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북미관계에서도 새로운 길이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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