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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호사카 유지, “트럼프 입에서 지소미아 언급조차 없자 日 언론 충격”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9.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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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유엔 회원국들에게 우리의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 분위기로 프레임을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동석 대표(미주한인유권자연대)는 9월 25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대립에 미국 오피니언들이 피로를 느끼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미국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 하원 차원의 탄핵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통화를 두고 “아무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탄핵 의지를 드러냈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언급한 ‘우크라이나 의혹’은 지난 2016년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 총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가 관여하던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해당 검찰총장은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계획을 재추진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하라고 요구했고,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 카드를 무기로 우크라이나 측을 압박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유엔에 있는 이와 같은 중요한 날에 이처럼 많은 일과 성공을 이룬 가운데 민주당은 마녀사냥 쓰레기 속보로 이를 망치고 손상시켜야 했다.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나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2월 문희상 국회의장 등 한국의회 대표단이 미국 주요 인사들과 만나는 중 설전을 벌인 일로 국내 언론에 등장해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당시 싱가포르 회담도 쇼였으며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도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큰 논란이 된 것은 펠로시 의장이 갑작스럽게 한일 관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던 것.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후 특파원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입김이 작용한 것 같다며 사실상 일본의 의도가 읽혔다고 주장했다.

김동석 대표는 당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이 눈만 뜨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기 바쁜 정치인이다. 한반도 평화를 논하기 위해 만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예를 들어 해외 정치인들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와 문재인 대통령과 잘 지내라고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감사 때 비아냥거리듯 손뼉을 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설전했고 셧다운으로도 충돌을 빚었다. 그녀는 2007년 일본은 역사적 사실로 인정된 나라이니 과거 문제로 사죄하거나 배상하지 말라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정치인으로 알려진다. 김동석 대표는 “미 의회, 특히 민주당 지도부에서 한미일 관계 개선을 논할 때는 미일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집요한 로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석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감정적 화풀이를 한국의회 대표단에게 한 셈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을 때도 “김정은 위원장이 믿을 만한 인물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사실을) 믿게 돼 기쁘다”고 발언해 또다시 논란이 됐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일본 방송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에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곳이 있었다”며 특히 “북한과 미국의 실무자 협의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숙소로 찾아가 회담한 사실이 이례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아베 정부가 지난 6월 한미일 판문점 정상회담이 재현될까 봐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방송에서 한미 실무자들의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은 “늘 서두르지 않는다”고 발언하지만,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온다는 것은 곧 환영의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어 “일본 신문에서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소미아를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도 아베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선언이 잘못이라고 말해주길 바랐던 모양이다. 김동석 대표는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소미아를 과자 이름쯤으로 알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소미아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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