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종합] 김어준, “나경원 대표도 조국 장관 가족처럼 압수수색할 수 있나… 모든 게 비정상”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9.25 08:37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병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 설립 과정에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이 최대주주라는 정황이 일부 언론들에서 보도되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익성 부회장과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와의 통화 녹취록을 입수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녹취록을 건넨 사건 관계자는 “애초 코링크 설립은 익성을 상장시키기 위한 성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는 조국 장관 가족 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엔티를 함께 우회상장할 기업으로 보는 대목도 나온다.

헤럴드경제의 김지헌 기자는 어제(24일) <[단독]익성 투자자 모집설명서 보니…코링크PE 애초 익성 지분 인수 목표>라는 보도를 통해 5촌 조카가 익성의 관계자로 등장하는 익성의 투자자 모집 설명서를 공개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이 자료를 제공받을 당시인 2015년 11월에 조국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익성 측 관계인으로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설명서에는 익성의 공동창업주 남 모 씨의 주식을 사주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익성이 이 지분을 외부에 팔려고 했다는 것인데 코링크를 만들고 레드펀드를 조성해 남 씨를 위해 주식을 사줬다는 것이다. 김지헌 기자는 “코링크 PE가 처음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얘기”라고 전했다.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부터 쏟아지는 일방적인 검찰발 보도와 다르게 기자의 관점으로 접근해 취재한 것이었다. 9월 25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익성이 애초 상속을 위해 지분을 변경한 것으로 해석했지만, 건강한 기사로 평가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검찰도 이제 이해 당사자로서 이해가 상충되는데도 보도국에서 이런 의문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한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조국 장관 가족과 마찬가지로 압수수색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나경원 대표는 현재 아들 국적과 논문 청탁 의혹, 원정 출산 등 의혹을 받고 있다.

김어준 공장장은 “나경원 대표 원정 출산 의혹 관련하여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자녀 관련 계좌추적에 외환거래법도 뒤져봐야 한다. 나경원 대표는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하지만 (대중이) 믿지 않는다. 20년 전 근무했던 의사와 간호사들을 찾아 조사하고, 서울대 실험실과 관련된 교수와 조교도 조사하고, 자녀들이 입학하지 못한 대학교들도 다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경원 대표의 사학 재단 관련해서 재단들도 압수수색 들어가고, 기금은 어디로 흘러갔는지, 자녀들 인턴 증명서를 발급한 PC도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어준 공장장이 이렇게 비유한 이유는 현재 조국 장관 일가를 향한 전방위적인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비판을 한 것이다. 김어준 공장장은 나경원 대표의 예를 들며 “상상이 안 되는 일이다. 그런데 왜 조국 장관 가족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대표의 자택도 표창장 원본을 찾겠다고 11시간 압수수색하나?”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최경영 KBS 기자는 “MBC, KBS, SBS, 조선일보 등 인턴 발급을 많이 하고, 법원에서도 많이 했다. 그중에 판사의 자녀들이거나 지인의 자녀들 상당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만일 법원이 인턴 증명서를 발급했을 때, 법원을 압수수색할 수 있나?”며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장관 가족 같은 경우 위조 가능성이 있다며 자택과 PC도 전부 압수수색하고 있다. 조국 장관의 자녀를 향해서도 언론들이 24시간 따라다니며 취재하고 있다. 김어준 공장장은 이런 상황을 모두 비정상으로 보고, 의회 권력도 살아 있는 권력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익성은 2015년과 2017년에 직상장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WFM을 통해 우회상장 방향으로 가게 된다. 현재 언론의 검찰발 보도는 코링크를 넘어 WFM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WFM은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코링크)에 1억을 출자한 것으로 최근 알려진 자동차부품업체 ‘익성’이 만든 배터리펀드가 인수한 영어 교육 관련 업체다.

코링크 운용사가 설립을 할 때 들었던 1억 원 가운데 8,500만 원은 익성이 투자한 것으로 한겨레와 일부 언론도 관련 내용을 취재했다. 2015년에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가 정경심 교수로부터 빌린 5억 원 외에 다른 돈의 흐름이 처음으로 언론에 의해 알려진 것으로 익성이 사실상 물주이자 전략 투자자, 실제 투자자로 볼 수 있는 여건이 생긴 것이다.

최근 언론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WFM에서 자문료 1,400만 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겸직 허가의 신고 절차가 없었다는 동양대학교 입장만을 충실히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경심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겸직 허가 신청서를 공개했다. 일방적인 의혹 보도에 당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는 “2018년 11월 WFM과 고문계약을 체결하면서 직장인 동양대학교 교원인사팀과 사전 협의를 거쳐 겸직 허가서를 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 산학협력단에 보고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은 바가 없었기에 금일 오후 3시경 산학협력단에 문의하고 규정집을 확인했고, ‘고문’에 대한 규정은 명시되어 있지 않음으로 인사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정례라고 안내 받았다는 것이다. 추신으로는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정확한 안내를 받았다고도 했다.

겸직 허가가 난 경우는 산학협력단의 ‘산학자문’ 규정에 적용받지 않으며, ‘산학자문’ 규정은 직이 없는 교수님께 해당되는 것. 요약하면 본인은 규정대로 보고하여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는 것이다. 정경심 교수가 공개한 겸직 허가 신청서를 보면 결재란에 모두 각기 다른 부서 책임자의 자필 서명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언론은 최소한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한쪽만의 주장을 보도해서는 안 될 것이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