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정미경 기자)
24일 방영 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낭만과 힙의 성지이자 아날로그 감정의 끝판왕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동에서의 사람 여행이 공개되었다. 주제는 ‘당신의 색은 무엇입니까(Colors)’였다. 제화 공장과 자동차 수리점이 많은 성수동 거리는 ‘신구(新舊)의 조화’가 이루어진 곳으로 공존과 상생이 빛을 발하는 거리이다. 큰 자기 유재석과 작은 자기 조세호가 제일 처음 만난 시민은 성수동 구두 장인인 64세 조영학 씨였다. 그는 구두 만드는 공장을 한지 무려 5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거의 14살 때부터 수제화를 만드는 것에 온 청춘을 바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렸을 때는 먹고살기 힘들었기에,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명동에 가서 바로 구두 만드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때 명동을 처음 갔을 때가 70년대 후반이었다고 한다. 수제화를 만들며 제일 어려운 점으로는 “거래처 확보하는 게 제일 어렵죠. 막상 거래처를 잡아도 가격이 안 맞으니까...”라고 말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래도 현재는 단골이 이전에 비해 확보가 되었다고 한다.
이어서 조영학씨는 구두를 만드는 일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 한 일을 50년 동안 한다는 것에 대해서 그는 “언젠가 일어날 수 있다, 생각하며 하는 거죠”, “너무 힘드니까, 이 일을 너무 오래하다 보니까 (...) 계속 기술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너무 재밌잖아요, 구두 만드는 게”라고 말하며, 50년을 만들어도 구두 만드는 일은 늘상 재밌다고 한다. 그는 100만원을 타면 ‘기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개인의 물질적인 어려움은 스스로가 돈을 벌어 해결하겠다 말하며 기부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방송에서 주어진 키워드는 ‘자연의 보고’, ‘단풍 맛집’, ‘혜성처럼 나타난’, ‘시험 필수과목’, ‘전설속으로’, ‘주의사항’, ‘신체기관’, ‘9월 24일’,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100주년’ 등 총 10가지였다. 조영학 씨가 선택한 키워드는 ‘전설속으로’였다. 놀랍게도 그가 선택한 키워드는 1+1 기부 문제였다. 주어진 문제는 ‘성수동과 행당동을 잇는 다리로, 태조 이성계가 왕자의 난을 일으킨 아들 이방원을 향해 쏜 화살이 ’이 다리‘에 박혔다는 전설에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조선시대 가장 긴 석조다리로 ’화살이 꽂힌 다리‘라는 뜻의 이 다리는 무엇일까요?’였다. 문제가 주어지자마자 조영학 씨는 바로 ‘살곶이 다리’를 외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유퀴저부터 바로 정답을 달성했다. ‘살곶이 다리’는 보물 1738호로 행당동과 성수동 경계에 있는 조선 시대 석조다리이다. 조선시대 당시 가장 긴 다리였다 하며, 원래 이름은 ‘제반교’이다. 유재석은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다린데, 이런 다리가 있어요?”라고 말하며 놀랐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 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유재석과 조세호가 있으며,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함께 퀴즈를 풀어간다. 본방송은 매주 화요일 저녁 11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