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9월 24일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어릴 적 추억을 담을 수 있는 곳, 학교를 떠나 그로부터 30년 후 학교에 다시 돌아온 남자 김동원(65) 씨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동원 씨는 오늘도 “선생님, 안녕하세요” 소리를 들으면서 인사하기가 바쁜데… 그런데 동원 씨는 선생님이 아니라 폐교를 직접 사 버린 사장님이었다.
유일한 낙은 학교를 가꾸는 것이라는데 폐교의 수상한 교장 선생님 동원 씨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이곳저곳 울려 퍼지는 인사 소리, 쌈에다 추억을 담아 판다는 동원 씨. 신선한 쌈 채소와 옛날 밥상의 환상 궁합에 입안 가득 퍼지는 추억의 그 맛, 교장 선생님 동원 씨의 시간 여행으로 떠나보자.
폐교에서 연 매출 10억 원을 올린 동원 씨의 메뉴는 바로 정겨운 쌈밥 한 상이다. 폐교 식당의 메뉴가 쌈밥이라니… 특별한 것은 없고 구수한 향의 된장찌개를 기본으로 매콤한 제육볶음이 더해진다. 식욕을 자극하는 제육볶음은 약 300인분 정도를 매일 볶는다. 전교생 인원수만큼 어마어마한 양이다.
밑반찬까지 더해지면 금방 한 상 차림이 시작된다. 언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갑부표 쌈밥 정식은 식사할 때도 학교라는 것을 잊지 않게끔 도시락통이 나온다. 도시락통을 흔드는 추억을 떠올리며 옛날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한 손님은 “학교 다닐 때 이런 도시락통을 들고 다녔는데 소시지, 달걀 같은 것을 넣고 흔들었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쌈밥을 먹어볼 시간. 상추에 제육볶음, 밥, 된장찌개에 들어 있는 채소까지 넣어서 섞어서 먹으면 맛이 끝내준다. 쌈 싸는 방식도 제각각인데 각자의 취향대로 쌈부터 고기와 반찬을 고를 수 있다. 쌈 크기는 반드시 입안 크기와 동일해야 할 것. 마지막으로 얼큰한 된장찌개를 한입 먹으면 금상첨화다.
한 손님은 “싱싱하고 맛있다. 힐링이 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폐교 식당이다 보니 종종 귀한 손님도 있는데 바로 모교를 찾은 손님들이다. 모교를 찾은 어르신은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추억이 생각나는 것 같다. 동문도 보고 싶고 은사님도 보고 싶다”고 전했다. 1997년 폐교가 된 후에도 여전히 학교는 그대로 남아 있다. 졸업생은 갑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자칫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학교를 지켜줬기 때문이다.
채널A ‘서민갑부’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