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北, 아프리카돼지열병에 '평안북도 돼지 전멸' 급속 확산…우리 정부도 '일시 이동중지명령' 전국 확대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9.24 17:30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영권 기자] 북한 평안북도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퍼지면서 돼지가 전멸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해 국정원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바른미래당 오신환 간사가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은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자강도에서의 ASF 발병을 최초 신고하고 6월에는 관련 회의에 참석했다"며 "북한은 발병 돼지 살처분, 돈육 유통 전면 금지, 발병지역 인원 이동 차단, 해외 수의약품 소독제 도입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7월 이후 여러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ASF가 발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뉴시스

이어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 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며 "정보 수집, 공동 방역 차원에서 (남북이) 서로 협조하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북한은 ASF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양돈 관련 축산 근무자들에 대해 지난 추석 명절에 성묘도 금지시켰다고 한다.

더불어 북한과 인접한 중국의 피해도 점점 불어나 중국 정부가 또 다시 국가 비축분 냉동돈육 1만t을 시중에 풀기로 했다.

24일 중국 신화왕 등에 따르면 중국비축상품관리센터는 26일 냉동 돈육 1만t을 온라인 경매를 통해 시중에 방출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다만 업체당 입찰량은 300t으로 제한하고, 업체들의 '사재기'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비축상품관리센터는 지난 19일에도 비축분 냉동돈육 1만t을 동일한 형식으로 시중에 공급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내달 1일부터 7일까지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휴를 앞두고 돈육 수급을 만족시키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방 정부도 비축분을 풀고 있다.

산시성 정부는 23일부터 29일까지 냉동 돈육 2368.9t을 시중에 풀기로 했다. 성(省)급 비축분 408.7t과 시급 비축분 1960.2t이 포함됐다. 하이난성, 광둥성 등도 비축 냉동 돈육을 시중에 풀었다.

우리 정부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일시 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낮 12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의 양돈 농가,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과 연천군 백학면에 이어 지난 23일 김포시 통진읍 소재 한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된 데 따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경기를 넘어 이날 인천 강화군 송해면 소재 돼지 농가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수도권으로 퍼져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라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동중지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는 지난 21일 오후 9시30분부터 적용되고 있다.


추천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