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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만찬' 자살 유가족, "경찰관이 보험 들었냐고 묻는데 피의자 된 기분"

  • 강소현 기자
  • 승인 2019.09.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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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기자] '거리의 만찬' 에서 자살 유가족을 만났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1 '거리의 만찬'에서는 아들 자살 유가족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아들 자살 유가족 박인순씨는 "아이랑 둘이 살았기 때문에 저를 누가 옆에서 돌봐주거나 위기상황에 옆에 있었던 분이 없었기에 제가 오롯이 그냥 시간이 멈춰진 상황인거 같았다. 경찰 가서 조사받고 장례식장을 갔다"고 털어놨다.

사고 직후 유가족이 받아야 하는 경찰 조사에 대해 남편 자살 유가족인 심명빈씨는 "그때 당시 힘들었던 부분이 경찰관이 보험을 들었냐고 묻는데 갑자기 피의자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나도 왜 죽었는지 모르겠는데"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KBS1 '거리의 만찬'

양희은은 "경찰은 자기들의 할 일 때문에 상대에 대한 배려를 못 하는 거다"라고 말하자 고려대 KU마음건강연구소 고선규 교수는 "기본적으로 경찰에서는 이걸 변사사건으로 생각을 하고 자살이냐 타살이냐를 밝히는 게 우선순위기 때문에 자살자에 대한 예우라든가 이런 걸 챙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부고를 어떻게 알렸냐는 박미선의 질문에 누나 자살 유가족 정규환씨는 "일단 친한 친구들한테 알리고 친척들한테 알리고 사인도 다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고선규 교수는 "여기 계신 분들은 예외적인 경우"라며 "자살이라고 밝히지 못하는 분이 훨씬 많으시고 아마 여기 계신 세 분은 처음부터 알리고 시작했기 때문에 애도 과정이 다른 분에 비해 잘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싶다"고 말했다.

KBS1 '거리의 만찬'은 이슈 현장에 찾아가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가 진행을 맡아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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