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임민영 기자) '조선족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탈북자 BJ한송이가 악성 댓글을 단 조선족들을 무더기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중국동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BJ한송이는 자신을 향해 악성댓글을 단 조선족 80여 명을 고소했다.
이에 조선족 단체의 A씨는 탈북민 단체에 "많은 조선족들이 한송이의 고소로 고통받고 있다. 탈북민 단체가 나서 사태 수습을 도와 달라"고 촉구했다.
이를 들은 탈북민 단체장들은 "한씨를 설득하겠지만 개인이 고소한 사안이라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아프리카 TV BJ로 활동 중인 BJ한송이는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조선족 남자들은 정말 거지같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 한송이는 탈북민 모자 사망사건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던 중 감정이 격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적나라한 표현으로 조선족을 비하했다.
그는 "남한으로 올 때 (브로커 역할을 하는) 조선족을 잘 만나야 한다. 조선족 중 신고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며 "신고를 막으려면 나중에 (한국으로) 건너가서 조선족들을 데려와 주겠다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조선족들이) 처음엔 안된다고 부정을 하다가 나중엔 보내준다.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조선족 XX들이 신고한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송이는 "탈북민들이 목숨 걸고 넘어왔는데 조선족XX들까지 책임져야 하는 그런 게 어딨냐"며 "힘들게 대한민국에 왔으면 한국 남자들과 결혼해 잘 살 생각을 해야지 그 조선족들에게 왜 혜택을 줘야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선족들은 X쓰레기들이며 특히 남자들은 정말 거지같다"고 덧붙였다.
한송이의 충격적인 조선족 비하 발언에 아프리카TV 방송국 게시판에는 비난 댓글이 폭주했다. 뿐만 아니라 모욕을 당한 조선족들이 유튜브와 개인 방송등을 통해 한송이의 사과를 거세게 요구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한송이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 계정에서 해당 방송 내용이 담긴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또한 그는 "죄송합니다. 상처를 드려 깊이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사과 영상에서 한송이는 "어제 생방송 도중 조선족분들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악성 댓글 및 협박을 이유로 들며 댓글 작성을 막아놓았다.
일부 조선족 네티즌들이 한송이를 향한 살해 협박과 악성 댓글을 멈추지 않자 한송이는 이들을 모두 고소했다.
올해 나이 27세의 한송이는 아프리카 TV BJ, 유튜버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인터넷 방송인이다. 그는 주로 북한에서의 일화를 언급하는 컨텐츠로 9만여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끌어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