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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양지열-서기호, “조국 가족 사모펀드, 정경심 교수 실소유주 될 수 없어” 익성이 핵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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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에도 언론들이 갖가지 의혹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단독’이라는 뉴스가 오히려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9월 19일, <조국에 대해 언론은 무엇을 '단독' 보도했나>를 통해 <단독>이라는 꺾쇠를 달고 나오는 보도들에 대해 실체가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평가했다. 

채널A는 지난 21일, <[단독]“정경심 처음 봤다”던 병원장은 서울대 동기였다>는 보도를 통해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정형외과 치료를 주로 하는 병원에 입원했고, 이 병원 원장이 정경심 교수와 서울대 의과대 81학번이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병원장은 정경심 교수를 몰랐고, 이번에 처음 봤다고 보도했고, 마지막으로는 조국 장관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마무리한다. 마치 해당 병원장에게 비밀이라도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9월 23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뉴스가 잘린 줄 알았다. 서울대 한 해 입학생이 몇천 명이고, 같은 캠퍼스와 단과대, 다른 과라도 모를 판에, 서울대 캠퍼스부터 다르고 40년 전 학번이 같다는 이 보잘것없는 쪼가리 사실 하나가 단독이 된다”며 언론의 보도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서로 알았다고 치더라도 아는 사람 병원에 가면 안 되나? 정 교수와 해당 원장이 우회상장의 플랜을 짰다든가, 해당 원장이 익성의 대주주라든가, 이런 게 나올 줄 알았다”며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비유하기도 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날 당시 누군가 화성의 주민이었다는 것이 뉴스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어준 공장장은 “화성에서는 당시 연쇄살인이라도 있었다. 40년 전 같은 동기가 무슨 문제가 되나? 같은 학번이 범죄인가? 이런 무의미한 보도가 단독이 되는 게 지금 상황이다.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원장이 정경심 교수와 조국 장관을 모른다는 발언을 끝으로 마무리하면 뭔가를 숨기는 것처럼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게 언론이 보도로 범죄를 일으키는 것”이라며 “사실만 전했다고 하지만 아무 의미도 없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쌓을 게 아니라면 이런 보도를 왜 하나?”며 반문했다. 민언련은 “단독 딱지를 달고 가장 많이 쏟아진 자녀 관련 기사 중엔 조국 당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또는 고위공직자가 되는데 어떤 자질과 연관 있는지 의심스러운 기사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방송에는 한겨레 김완 기자가 출연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 설립 과정에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이 최대주주라는 정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완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애초 코링크가 설립될 때부터 익성의 자금과 기획으로 이루어졌으며, 조국 장관의 5촌 조카가 정경심 교수로부터 빌린 돈 5억 원 중 2억 5천만 원은 중간에 유상증자로 참여했다.

다만 김완 기자는 “5촌 조카가 WFM 관련해 주식을 매입한 적이 있다”며 “정경심 교수의 차명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WFM에서 10억 원을 빼돌려 정경심 교수에게 줬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고, 정경심 교수는 초기에 빌려준 돈을 되돌려받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양지열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만일 정경심 교수의 차명이었다면 우회상장할 돈을 돌려받으면 안 된다. 검찰의 그림대로라면 몇십 배까지 되는데 그 10억 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경심 교수는 조국 장관이 당시 공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차명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검찰의 판단처럼 차명으로 잘 숨겨놨다면 조국 장관이 공직자가 된 다음에 공개를 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조국 당시 후보자는 기자 간담회에서 “민정수석이 된 후 개별주식 보유는 옳지 않고 펀드는 가능하다고 하여 투자하게 됐다. 5촌 조카는 집안 장손으로 1년에 한두 번 제사 때 보는 사이였다. 집안에 있는 유일한 주식 전문가로 관련해서 조언을 구했고 추천받은 것이다. 관련해 투자 전문가에게도 물어본 뒤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방침상 어디에 투자가 되었고 어떻게 되는지 우리 가족은 알 수가 없었다. 이것이 불법이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선 아예 재산공개를 안 했지 않았겠나?”고 반문했다.

유일한 투자 전문가였던 5촌 조카에게 조언을 구하고 간접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인데 10억 원이나 되는 돈을 맡겼다는 부분이 의구심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조국 후보자는 주식에 있던 부인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재산, 즉 상속받은 재산 10억 원을 고스란히 가져와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불법이었다면 팔아 버리고 현금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2월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코링크를 검찰이나 언론이 의심하는 것처럼 정경심 교수가 차명으로 운용했다면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공개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겨레는 5촌 조카가 코링크로 출발할 때는 단순 실무자였지만 블루펀드와 배터리펀드를 운용하면서 대표로서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신성이 조국 가족 펀드인 블루펀드와 배터리펀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53억 원을 투자했으나 블루펀드와 배터리펀드를 운용하면서 5촌 조카의 주도력이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양지열 변호사는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위임받았다고 해서 실소유주라고 하면 안 된다. 펀드에서 주주와 경영은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고 했고, 김어준 공장장은 펀드사에 돈을 맡겼고, 운용하는 사장이 있다면 내(5촌 조카)가 가진 주식의 주인이 사장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비유했다.

서기호 변호사는 “5촌 조카의 역할이 커졌다는 것은 조국 가족 펀드인 블루펀드로 돈이 들어갔을 때를 말한다. 배터리펀드에서는 신성의 자금이 들어와 (5촌 조카의) 역할이 없다”고 강조했다. 블루펀드가 이른바 조국 가족 펀드로 불리는데 여기에 투자된 조국 가족의 돈 13억 원은 익성의 자회사 2차 전지 음극재 기업 IFM으로 흘러갔고, 나머지 10억 원은 익성 회장의 전세 자금으로 횡령이 된다. 이 횡령으로 5촌 조카가 구속된 것으로, 블루펀드 입장에서는 배임을 당한 셈이며 오히려 조국 장관 가족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여건이 생긴다.

김어준 공장장은 “실소유주와 그 회사를 운용한 실력과는 다르다. 실소유주는 돈을 많이 번 사람”이라고 강조했고 양지열 변호사는 “자본시장법에서는 실제 대표를 맡아서 일한 사람을 처벌한다”며 ”투자자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요약하면 코링크는 처음에 익성이 세운 것으로 한겨레가 확인했고, 우회상장 타이밍에서 WFM으로 들어갈 때부터 신성의 돈이 들어왔다. 익성이 두 번에 걸쳐 직상장에 실패하자 이미 상장된 WFM으로 신성과 손을 잡고 우회상장을 도모한다. 서기호 변호사는 “여기서부터 주인은 신성이다. WFM 대표(신성 대표)가 오너로 마치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지분이 없는데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것이다. 주식 지분을 코링크에 팔았다고 하더라도 간접투자 형식으로 배터리펀드로 지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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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의원이 지난 9월 21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준비한 PPT 자료에 따르면 코링크는 2016년 2월 익성이 출자한 돈 1억 원(한겨레에 의하면 8천 5백만 원)으로 설립됐고, 한 달 후 조국 장관의 5촌 조카가 정경심 교수로부터 5억 원을 빌려 그 가운데 2억 5천만 원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코링크는 이후 레드펀드, 블루펀드, 배터리펀드를 만든다. 레드펀드는 익성의 자회사 IFM에 투자한다. 블루펀드는 조국 가족 펀드로 웰스씨엔티에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배터리펀드는 상장의 실패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인 WFM을 인수해 우회상장을 시도한다. 김종민 의원은 “블루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엔티가 상장의 도구였는지, 참여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레드펀드로는 부족해 외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스씨엔티에 투자한 조국 가족의 돈이 익성의 자회사 IFM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나머지 10억은 횡령으로 익성 회장의 전세 자금으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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