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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구석1열' 정일성·최영환, 한 편의 예술을 만드는 것 "돈이 아깝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다"

  • 조상은 기자
  • 승인 2019.09.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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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방구석1열' 정일성과 최영환 촬영 감독의 신념있는 영화관이 전파를 탔다.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 그들의 영화 속 후일담부터 멋진 가치관을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화 그 이상을 만드는 그들의 이야기 지금 만나보자.

22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정일성 촬영감독의 미학이 정점을 찍은 영화 ‘만다라’와 최영환 촬영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 ‘도둑들’을 다뤘다. 

이날 정일성 촬영 감독의 출연은 화제를 모았다. 그의 출연만으로도 영화계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 영화 '만다라'에 대해 정일성 감독은 "나에게는 애정이 깊은 작품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또한 정일성 감독은 "동시대를 살면서 가치관이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임권택 감독이다. 나보다 6살이 어리지만 닮았다"면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일성 촬영 감독은 암 투병을 하기도 했다. 가족들도 임종을 앞둘 정도로 고민을 했다고. 이에 주변인들이 다시 건강이 나아지면 영화 '만다라'를 함께 하자고 했던 것. 이에 정일성 감독은 "내가 아픈 몸으로 캐스팅 헌팅을 다녔던 작품이다. 그만큼 애정이 깊다. 삶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장도연이 "감독님은 종교가 있으시냐"라고 묻자, 정일성 감독은 "나는 영화가 종교다. 내가 어떤 종교 하나를 두고 영화를 찍는다면 편견에 사로잡힐거 같다. 그래서 내게는 영화가 종교다"라고 멋진 가치관을 전달했다. 

최영환, 정일성 감독 / JTBC '방구석 1열' 캡처
최영환, 정일성 감독 / JTBC '방구석 1열' 캡처

이어 영화 '만다라'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영화 '만다라'에 대해 정일성 감독은 "만다라가 크랭크인 하는 날 전두환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분노가 생겼다. 그래서 임권택 감독에게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로 찍고 싶다고, 저항을 하고 싶다 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실제로 영화 '만다라'는 어두운 분위기로 배우의 얼굴이 안보일 정도로 특유의 분위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달리 정일성 감독은 영화 '춘향뎐'에서는 색채가 가득 담긴 영화를 촬영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우리나라 역사가 어두운 흔적이 많아서 과연 색을 넣는게 맞는가 고민을 했다. 그런데 춘향뎐의 경우는 다른건 몰라도 붉은색은 꽃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촬영했다. 우리 민족은 아픔이 많다. 이 땅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아픔을 찍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최영환은 "최동훈 감독과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등 네 작품을 함께 했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고 밝힌 바. 이에 최동훈은 "사람을 잘 찍는, 빠르고 정확한 감독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사실 '도둑들'은 톱배우만 10명이 나온다. 결국 '김해숙 선배님께 잘하자'고 생각했다. '도둑들'을 난 멜로 영화라고 생각하고 찍었다. 각 인물들이 사랑을 하지 않냐. 나도 멜로 영화를 찍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영환은 '베를린'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막상 가보니까 명동이더라. 당시 건물들이 너무 현대적이어서 놀랐다"며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결국 일부는 베를린에서 촬영하고 다른 지역으로 가서 찍기도 했다고.

또한 영화 '도둑들'에서 배우 김혜수가 계단을 올라가면서 "이따 봅시다" 하고 걸어가는 장면에서 최영환은 "그 장면에서는 카메라를 흔들었다"며 감정을 극대화 시키기도 했다. 이어 그는 "뽀빠이가 내려올 때는 확실히 배신감이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분위기에 집중했다. 이어 정일성 감독은 "대사가 없는 신에서는 화면의 힘이 극대화 되기에 촬영 감독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건 위대한 촬영감독이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또한 정일성 감독은 "촬영 색감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파란색은 긴장감을 노란색, 빨간색은 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며 영화의 색감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방송 말미 최영환 감독은 "출연하기 앞서 영화 '만다라'를 다시 봤다. 정일성 감독님 앵글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좌절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다시 보니까 너무 좋았어요"라며 정일성 감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저는 관객들로부터 '두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소리를 듣는게 싫다. 2시간이 아깝지 않는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정일성 감독은 "우리 세대는 문학, 미술, 음악 등을 통해서 나를 발견한다고 생각한다. 제 영화를 보는 동안에도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한편 '방구석 1열'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 영화와 인문학을 토크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MC로는 윤종신, 장도연, 장성규, 민규동, 주성철이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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