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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호사카 유지, “해임된 존 볼턴에게 유일하게 감사한 일본 아베 정부, 히틀러와 닮아있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9.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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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일본 남단 오키나와에 기록적 폭우를 쏟아내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제15호 태풍 '파사이'가 휩쓴 일본 지바(千葉)현 일대에서 1주일째 정전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 16일 오전 11시 39분 현재 지바현에서만 7만93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9월 8일 밤부터 9월 9일 아침 사이에 태풍 15호 ‘파사이’가 대한민국을 지나가 일본에 직접적인 피해를 줬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사이 영향으로 지바현 64만1천 가구, 가나가와현 13만8천300가구, 도쿄도(都) 1만2천200가구 등 모두 93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당했다.

수도권 지방인 지바현 역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도쿄전력은 다른 전력업체들의 긴급지원을 받아 총 1만1천여 명의 복구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 수도권 지방인 지바(千葉)현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5일째 이어지고 있다는 이상한 소식이 들려오면서 일본 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심이 쏠렸다.

도쿄전력은 11일까지 전력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했으나 장비 교체 등을 이유로 시간이 더 걸리는 곳도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바현의 경우 1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현내 29개 시정에서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건물이 총 1,297채로 집계된다고 했으나, 정전으로 인한 피해는 제대로 보고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기 공급 중단 영향으로 12일 오후 8시 현재 지바현 내에서 수돗물 공급이 끊긴 가구는 2만9천여 가구에 달했다. 복구 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복구 작업이 난항을 겪는 지역에 자위대원을 추가로 보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지난 9월 16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태풍 피해 복구가 안 되어 있는 것은 일본 정부의 의도라고 주장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 자연재해가 있었지만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중앙정부에 비상대책본부를 만들어 이런 자연재해를 긴급히 막을 수 있어야 하는데 일부러 안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긴급사태 조항을 헌법에 올리려는 의도라는 것인데 호사카 유지 교수는 박정희가 독재로 가기 위한 상징으로 불렸던 긴급조치에 비유했다. 당시 박정희가 긴급조치를 발동하기 위해 국회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유신헌법 체제로 넘어간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박정희도 (바이마르 헌법을) 어느 정도 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그것을 배우고 있는 조항이 몇 개 있다. 몇 년 전에도 아소 다로 부총리가 바이마르 헌법이 갑자기 나치 헌법으로 바뀐 그것을 흉내 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발언을 했다. 실언이라고 하는데 실언이 아니다. 그런 마인드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일본의 헌법에는 긴급사태 조항이 없다. 자민당의 개헌 안에는 헌법 제9조, 자위대를 파병하는 문제가 있는데, 또 하나는 긴급사태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설명대로라면 일본 아베 정부가 긴급사태 조항을 위해 일본 내 자국민을 괴롭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혐한파들이 긴급사태 조항이 없기 때문이라는 논리로 주장하고 있다. 아베 정부가 참을성이 있는 일본 국민들을 악용하고 있다. 각 부처에서 그래도 노력은 하고 있으니 (일본 국민들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 8일에 태풍 피해가 발생했을 때 아베 정부는 오히려 개각을 단행했다. 보통 이럴 때는 개각을 미루고, 지금까지 썼던 각료를 중심으로 복구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베 정권 이전의 정상적인 정부가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79회에 출연해 관련 이야기를 이어갔다. 먼저 존 볼턴이 해임되자 일본이 감사 표시를 보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아베 정부는 존 볼턴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고 북한 정책도 똑같았다”고 말했다.

유튜브 ‘딴지 방송국’ 방송 캡처
유튜브 ‘딴지 방송국’ 방송 캡처

이번 정전 사태에 대해서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방정부에 모두 지시했다며 개각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개각하고 나서도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재난을 방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긴급사태조항에 대해서는 “일본의 문제는 국회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언제까지 그 기한이 없다”며 사실상 국회의 승인 조건이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아베 총리가 731부대를 감독한 외할아버지처럼 일본 국민들을 생체실험하고 있다”며 일본이 현재 1차 세계대전 패배 이후 반성하지 않는 독일과 닮아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이 1차 세계대전 패배 이후 바이마르 공화국이 탄생하고, 16년 만에 히틀러가 등장할 때도 진정한 반성이 없었다는 점을 지금의 아베 정부와 비유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히틀러가 유대인과 프랑스인들을 혐오의 엔진으로 삼았듯이 일본이 혐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가 밝힌 혐한 시위 실상은 놀라웠다. 그들이 만든 플래카드에는 ‘한국인을 가스실로 보내자’와 같은 문구가 있고, 14세 소녀가 ‘대학살은 우리가 한다’와 같은 끔찍한 소리를 외치고 있다고 한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현재 한국의 1인당 구매력이 32위로 31위인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이 불만을 혐한으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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