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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제목의 끌림을 파동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영화 ‘양자물리학’, 박해수-서예지 등 배우들 연기만 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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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이성태 감독의 영화 ‘양자물리학’은 제목이 가져다주는 알 수 없는 끌림이 있다. 그렇지만 그 끌림이 그리 강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 분)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 오락극이다.

개봉 전부터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이었던 클럽 버닝썬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오히려 그 부분만 부각되어버린 탓에 작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전달되지 않았다.

‘양자물리학’ 포스터 /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양자물리학’ 포스터 /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사실 제목이 ‘양자물리학’은 SF 영화를 떠올리게 하지만, 사실은 범죄물이라는 반전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다. ‘베테랑’이나 ‘내부자들’처럼 현실을 있는 대로 그렸다고 보기에는 깊이가 얕고, ‘극한직업’ 처럼 가볍게 다뤘다기엔 주제가 무겁다.

때문에 작품은 굉장히 어중간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뻔한 플롯이다보니 중간중간 늘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다 러닝타임은 2시간이라 상당히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양자물리학’ 포스터 /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양자물리학’ 포스터 / 메리크리스마스 제공

다만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열연은 빛을 발한다. 이찬우 역을 맡은 박해수는 서은영 역의 서예지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김상수 역의 임철수와는 남다른 브로맨스까지 선보인다. 이외에도 정갑택 역을 맡은 김응수의 반전 있는 캐릭터와 박기헌 역의 김상호,  양윤식 역의 이창훈, 백영감 역의 변희봉에 프렉탈 역을 맡은 박광선까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

그렇지만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즐기기 위해 극장을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극중 찬우가 말하는 것처럼 작품이 관객과 같은 ‘파동’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하게 시나리오를 짜야만 했다. 아니면 최소한 완전히 B급 감성을 담아서 푸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방법이었겠지만, 결국 이도저도 아닌 작품이 되어버렸다.

한줄평 : 관객과의 파동 뿐 아니라 유머의 파동마저 잠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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