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임민영 기자) 중국 U-23 축구 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중국 축구 협회(CFA)로부터 경질을 통보 받았다.
19일(한국시간) 중국 축구 협회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히딩크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 사령탑으로 하오웨이 전 여자 성인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축구 협회 관계자는 "히딩크 감독 지도하의 도쿄 올림픽 예선 준비 과정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따라서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중국 올림픽 대표팀을 맡기기로 했다"라며 이번 감독 교체의 이유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경질에는 최근 중국 U-23 대표팀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12경기에서 4승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던 중국 U-23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여기던 베트남과의 대결에서도 무득점 끝에 패배하여 중국 축구 팬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최근 들어 중국 축구 협회는 세계 각국의 명장을 거액을 들여 영입하며 자국 축구 대표팀의 전력 향상을 노리고 있다. 이런 행보에는 국가적 과업으로 '축구굴기'를 지시한 시진핑 주석의 의향이 작용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평소 축구 매니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히딩크 감독도 중국 대표팀을 경쟁력 있는 팀으로 바꾸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히딩크를 경질하고 하오웨이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한 중국 올림픽 대표팀이 향후 행보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