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전쟁 나면 여자는 위안부가 되고 남자는 총알받이가 된다'는 등 여성 비하와 정치적 편향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부산 동의대 A교수가 사표를 냈다.
동의대는 A교수가 지난 19일 열릴 예정이던 2차 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하지 않고, 대학당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학은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교수의 사직을 처리하고, 최대한 빠르게 대체 교수를 투입해 다음 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A 교수는 "도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의도치 않게 오해가 생겨났는데 학생들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사과하고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직을 결심했다"고 대학에 입장을 밝혔다.
A 교수는 또 "정든 교정을 갑자기 떠나게 돼 마음이 아프지만, 학교와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한다"고 대학 측에 전했다.
앞서 동의대 총학생회는 A교수가 지난 1학기 등 수업 중 지속적으로 여성을 비하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했다는 학생들의 증언과 녹취파일을 확보해 대학 측에 제출했다.
A교수는 그동안 "전쟁 나면 여자는 위안부가 되고 남자는 총알받이가 된다", "일본에 가는 여자들은 다 몸을 팔러 가는 것이다", "세월호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조작한 것이다" 등 여성을 비하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했다고 총학생회는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7월 대학 측에 A교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이어 지난 16일 공순진 총장을 만나 A교수의 파면 등 중징계와 함께 A교수 맡고 있는 수업의 강사 교체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 총학생회는 A교수가 지속적으로 여성을 비하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했다는 학생들의 증언과 녹취파일을 확보해 대학 측에 제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A 교수가 징계를 피하려고 자진해서 사표를 제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대학이 곧바로 사직을 결정한 것이 교수 '봐주기'라는 비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