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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3일…돼지고기 영향은? ‘가격 상승-파주·연천 돼지 반출 금지’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9.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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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발생한지 3일째인 가운데, 돼지고기 유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이 병은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 및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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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발병 농가 주변에는 방역이 한층 강화된 상태다. 오가는 차량들은 소독액으로 흠뻑 적신 후에야 통과가 가능하다. 정부가 발병 농가 돼지들의 살처분을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추가 돼지열병 의심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의 돼지농장을 상대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을 제한했던 이동중지를 48시간 만에 해제했다. 전국에서 가축 등의 이동 제한은 풀렸지만, 파주와 연천 등 6개 중점관리지역의 돼지는 10월 8일까지 3주간 반출이 금지된다.

다만 지정된 4개 도축장에서 잡은 돼지고기는 외부 반출을 허용했다. 고기의 경우 감염과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으로, 돼지 이동 시 공중방역수의사의 임상검사를 받은 뒤 출하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잠복기가 최장 21일에 달하는 만큼 감염된 돼지고기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질병이 발병하기 전 잠복기에서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나온다. 이 시점에서 해당 농장을 다녔던 트럭이 다른 농장을 갔을 우려가 있다”고 추측했다. 특히 파주와 연천 농장에 들렀던 트럭이 거쳐 간 농장과 시설이 500곳을 넘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7개 농장의 경우 돼지열병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정부는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이들 500곳에 대해 3주간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경기북부의 경우 아직 확산 위험이 크다고 보고, 중점관리지역 6곳은 소독차량을 총동원해 방역에 나서는 한편 돼지 접촉이 많은 수의사 등의 축사 출입도 제한했다. 또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에서 흘러오는 하천과 발병 농가 주변 멧돼지 바이러스 검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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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소매 가격 역시 3일 연속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100g당 2,103원으로 59원 상승했다.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발병 전인 16일과 비교해 100원가량 뛰었다.

반면 지난 17일 30% 넘게 급등한 전국 주요 돼지 도매시장 경매가는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해제되면서 하락세로 돌아 19일 오후 3시 기준 ㎏당 372원 떨어진 5,829원을 기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직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어 방역망이 뚫리면 돼지고기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공급적 측면에서 일단 물량이 감소할 거고, 소비적인 측면에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대한 단기간에 끝내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체에는 무해하고 안전한 돼지고기만 시중에 공급되고 있다”며 “안심하고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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