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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WFM 겸직 허가 신청서 공개 반박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9.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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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에도 언론들은 갖가지 의혹 보도를 홍수처럼 쏟아내고 있다. 최근 언론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WFM에서 자문료 1,400만 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겸직 허가의 신고 절차가 없었다는 동양대학교 입장만을 충실히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경심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겸직 허가 신청서를 공개했다. 일방적인 의혹 보도에 당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는 “2018년 11월 WFM과 고문계약을 체결하면서 직장인 동양대학교 교원인사팀과 사전 협의를 거쳐 겸직 허가서를 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 산학협력단에 보고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은 바가 없었기에 금일 오후 3시경 산학협력단에 문의하고 규정집을 확인했고, ‘고문’에 대한 규정은 명시되어 있지 않음으로 인사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정례라고 안내 받았다는 것이다. 추신으로는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정확한 안내를 받았다고도 했다.

겸직 허가가 난 경우는 산학협력단의 ‘산학자문’ 규정에 적용받지 않으며, ‘산학자문’ 규정은 직이 없는 교수님께 해당되는 것. 요약하면 본인은 규정대로 보고하여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는 것이다. 정경심 교수가 공개한 겸직 허가 신청서를 보면 결재란에 모두 각기 다른 부서 책임자의 자필 서명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언론은 최소한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한쪽만의 주장을 보도해서는 안 될 것이다.

WFM은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코링크)에 1억을 출자한 것으로 최근 알려진 자동차부품업체 ‘익성’이 만든 배터리펀드가 인수한 영어 교재 관련 업체다. 코링크 운용사가 설립을 할 때 들었던 1억 원 가운데 8,500만 원은 익성이 투자한 것으로 한겨레와 일부 언론도 관련 내용을 취재했다. 2015년에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가 정경심 교수로부터 빌린 5억 원 외에 다른 돈의 흐름이 처음으로 언론에 의해 알려진 것으로 익성이 사실상 물주이자 전략 투자자, 실제 투자자로 볼 수 있는 여건이 생긴 것이다.

9월 19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정경심 교수와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 입장은 계속 대립해왔다. 표창장 승인과 봉사 활동 등 모든 주장이 대립했다. 하지만 언론은 최성해 총장의 편에 섰다. 왜 그래야 하나? 건건히 대립하면 양쪽 모두를 의심하는 것이 기본 아닌가? 왜 총장 사이드의 해명은 당연히 맞는다고 전제하나? 지금 언론의 보도들은 그런 근본적인 질문을 생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겸직 신청서는 없다고 동양대학교에서 밝혔고 정경심 교수와 대립하고 있다. 단 하나도 일치하는 게 없다. 최성해 총장의 주장이 (동양대학교 입장에) 반영됐을 수 있으니 똑같은 비중으로 의심해야 하는데 (언론이) 그렇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물증을 내놓는 건 변호인이 보통 말리고 판사들도 싫어한다. 법정 앞에서 여론에다 대고 직접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에 대한 맞대응으로 진단했다.

정경심 교수 페이스북
정경심 교수 페이스북

KBS는 지난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직접 컴퓨터에서 딸의 표창장을 위조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학교 사무실에서 쓰던 컴퓨터에서 아들이 실제로 받은 표창장 스캔 파일과 이를 일부 자른 그림 파일, 딸의 표창장 내용이 적힌 한글 파일, 표창장 완성본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표창장 파일이 2013년,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할 당시 생성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고 밝혔다.

정경심 교수의 컴퓨터에 아들이 받은 표창장 총장 직인 파일을 따로 오려낸 그림 파일과 딸의 표창장 내용이 적힌 한글파일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KBS 보도를 보면 검찰이 표창장 내용을 한글 파일로 작성한 뒤, 이 위에 아들의 표창장에서 오려낸 총장 이름과 직인이 담긴 그림 파일을 얹어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완성본도 컴퓨터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보는 것처럼 조작이 되는지는 전문가의 지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토샵도 아니고 한글파일로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것이 언뜻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2014년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이 표창장을 받았다는 인터뷰가 실린 보도를 근거로 KBS의 보도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댓글도 달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스캔한 파일 위에 덧씌우면 감쪽같이 위조될 수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IT 전문가이기도 한 김기창 교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는 이날 인터뷰에서 “단편적인 팩트만 보도돼서 전체 사실은 모르니 검찰이 법관 앞에서 실제로 해 보면 좋겠다. 동양대학교 총장 직인 파일을 카피해서 미리 마련해 둔 표창장에 재현해 봐라.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것”이라며 현장 검증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동양대학교 행정을 맡았던 전 관계자 A 씨는 지난 9월 9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동양대 표창장에 직인 컴퓨터 사진 파일을 인쇄하는 일은 어학교육원 내에서 없었고 인주로 찍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인사청문회 당시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동양대학교 표창장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 이 역시 인쇄물이 아니라 인주로 찍은 것으로 보여 논란이 커진 바 있다.

A 씨는 “(박지원 의원이 공개한 표창장의) 왼쪽 위가 인주로 찍은 것처럼 번짐 현상이 있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인쇄를 하면 그림 파일처럼 보이게 마련이다. 인주를 찍은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통상적으로 총장의 직인은 실제로 인주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 역시 “인주로 찍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9월 9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문회장에서도 얘기했지만 조국 후보자나 따님에게 입수한 것이 아니다. 검찰은 흑백 표창장 사본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컬러다. 검찰에서도 입수한 게 아닌 것이다. 정당한 의정 활동을 통해서 입수를 했고, 어떻게 입수했는지 밝힐 수 없다. 김학의 동영상도 검찰보다 먼저 입수했는데 그때는 아무도 물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기창 교수는 “인주가 찍힌 걸 카피해서 만일에 최성해 총장 이름 위에 올리면 ‘해’라는 글자는 완전히 없어진다. 투명한 글씨가 나오도록 (감쪽같이) 하려면 알파 채널이라는 그래픽 기술이 필요하다. 단순히 스캔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런데 (KBS 보도에 따르면) 한글파일로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다른 포맷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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