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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극한직업’ 가장 작은 멸치 ‘세멸’ 잡는 사람들 “배 타면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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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극한직업’에 멸치와 고등어를 다루는 극한직업인들의 고군분투가 소개됐다.

18일 EBS1 ‘극한직업’에서는 ‘가을 맛의 시작 – 멸치와 고등어’ 편이 방송됐다.

EBS1 ‘극한직업’ 방송 캡처
EBS1 ‘극한직업’ 방송 캡처

이맘때만 잡을 수 있거나, 딱 이때부터가 제철이거나.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면 누구보다 분주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 예로 멸치와 고등어를 다루는 극한직업인을 꼽을 수 있다. 우리네 식탁에 빠질 수 없는 단골 식재료인 멸치 또는 고등어와 씨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을 ‘극한직업’ 측에서 만났다.

3cm 이하 길이로 가장 작은 멸치라는 ‘세멸’은 8월말부터 10월까지 약 한두 달의 한정된 기간 안에만 잡는 것이 허락된다. 세멸은 일반적으로 볶음용 멸치로 많이 쓰이는데, 이맘때 잡히는 것이 가장 맛이 좋고 가격을 좋게 쳐주기 때문에, 작업자들은 밤낮 없이 멸치잡이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멸치잡이 배는 어둠이 드리운 밤에 뜬다. 멸치가 야행성이기 때문이다. ‘극한직업’ 제작진이 찾은 선박에는 현장감이 넘쳤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선장이 멸치 어장을 찾아 종을 울리자마자 선원들은 모두 분주하게 움직이고, 1.2t의 닻을 내려 부표를 바다로 던져 120m가량의 긴 그물까지 투망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자칫 그물에 발이라도 걸리게 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 번 그물을 내리면 2시간가량을 기다려야 해, 선원들은 그 사이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보충한다. 일할 시간이 오면 힘을 모아 엄청난 무게의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시작된다. 멸치는 잡히자마자 바로 죽어버리기 때문에,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배 위에서 바로 삶는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는 게 그들의 일상이다. 한 번 배를 타면 짧게는 2박3일에서 길면 일주일까지 육지를 밟지 못한다.

경력 37년의 조종신(57) 선장은 “멸치잡이는 멸치가 이동하기 때문에 (자리가) 수시로 바뀐댜”며 “고기가 썰물이 많이 잡히는 장소가 있고 밀물에 많이 잡히는 장소가 있 다. (멸치는) 야행성이라 밤에 활동을 많이 한다. 낮에는 멸치가 뭉쳐있고 밤에는 활동하기 때문에 확 퍼져있어서 밤에 멸치 찾기가 더 쉽다”고 밝혔다.

그물을 올리고 적은 어획량에 실망한 경력 1년의 양희돈(52) 씨는 “이렇게 안 잡힌 적이 없다. 이틀 할 일을 3~4일 (해야 하니까) 시간이 자꾸 늦어져서 그게 문제다. 기운이 빠지는 건 괜찮다”고 호소했다. 양희돈 씨는 또 “가족은 서울에 있고 저만 내려왔다. (가족들은 제가) 굉장히 편하게 있는 줄 안다. (가족들 걱정할까봐) 말은 기관장으로 왔는데 (선원들과) 똑같이 힘들다”고 말했다.

어렵게 잡은 멸치는 모두 가공공장으로 이동해 건조되는데 그 과정 역시 까다롭다. 멸치가 아닌 다른 잡어들은 모두 분리해 줘야 하고, 크기 별로 선별하는 작업은 기계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멸치를 소비자의 식탁에 올리기까지는 수만 번의 손길이 필요한 셈이다.

가공공장 관계자는 “멸치가 아닌 다른 것들은 다 선별을 해줘야 한다. 새우라던가 다른 어종들, 멸치가 아닌 것들은 분리를 해줘야 멸치의 상품성이 좋아서 가격을 잘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력 12년의 김용삼(59) 씨는 ‘어느 때는 고생해서 (멸치를) 가져오긴 했는데 멸치 상태가 안 좋아서 중매인에게 넘겼을 때, 우리가 원하는 만큼 가격을 못 받게 되면 나름대로 속상하고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이다 보니, 많은 양이 비싼 가격으로 나가면 아무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극한직업’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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