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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나는 자연인이다’ “유명 신문사 지사장이었는데..” 김승열 자연인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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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18일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김승열 자연인이 소개됐다. 개그맨 윤택은 자연인을 만나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갔다. 운무가 자욱한 하늘에 닭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울리는 고지대 산속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25마리 닭들이 오가고, 툭하면 칠면조 두 마리가 날아다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때때로 검은 털을 가진 큰 개가 목줄이 풀린 채로 온갖 산을 헤집고 다니기도 하는데. 이 자유로운 동물들의 주인은 알이 큰 안경을 쓰고 분홍 신발을 신은 범상치 않은 차림의 남자. 바로 자연인 김승열(60세) 씨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방송 캡처
MBN ‘나는 자연인이다’ 방송 캡처

동물들 덕분에 심심할 틈 없는 그의 집에는 재미난 공간이 가득하다. 마당, 거실, 안방을 갖춘 산골 집에는 부모님이 쓰던 골동품이 장식품으로 꾸며져 있고 곳곳에 가을꽃도 있다. 낭만 가득, 깔끔하게 정돈된 집은 그의 성격을 닮은 듯하다. 이 집이 완성된 건 6년 전 일이다. 처음에는 배낭 하나 메고 무작정 산으로 올라왔다. 텐트를 치고 지내다 비닐하우스 움막까지 만들어 생활을 시작했지만 매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 3일 동안 굶어서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는데. 그가 깊은 산속에 스스로 갇히는 삶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에서 신문보급소 직원으로 일하다 유명 신문사의 지사장을 맡게 된 김승열 씨. 그는 1년 만에 구독자 수를 7배나 늘게 할 정도로 꽤 능력 있는 지사장이었다. 매번 높은 실적을 올리고 신문 속 광고지의 수입도 괜찮아 큰돈을 벌었다. 당시 아내가 아파트에 살고 싶다고 하자 바로 아파트 한 채를 선물로 사줬을 정도. 그렇게 탄탄대로를 달리던 20대 사장 김승열 씨.

하지만 꿈같은 행복은 길지 않았다. 갑자기 IMF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구독자 수가 급격하게 줄고 신문사도 휘청거리기 시작하는데. 그 무렵 인터넷 신문이 활성화되며 결국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살길을 찾던 중 우연히 친한 후배의 사업투자 제안으로 2억 원의 돈을 과감하게 투자한다. 하지만 곧 사기인 걸 알게 되고 또 다른 지인의 배신까지 겹쳐, 노후자금을 하루아침에 몽땅 날려버렸다. 50대 승열 씨는 돈과 사람을 모두 잃고 속절없이 무너졌다. 죽고 싶은 생각만 들고 술로 세월을 보내던 그는 죽음 대신 이 산을 선택했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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