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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기호-양지열, “조국 펀드가 아니라 익성 펀드” 언론 보도 행태에 문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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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언론이 갖가지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이제는 사모펀드로 집중되는 모양새다. 검찰은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코링크)의 종잣돈 일부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댄 것을 근거로 사모펀드의 운용사 설립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국 당시 후보자는 기자 간담회에서 “민정수석이 된 후 개별주식 보유는 옳지 않고 펀드는 가능하다고 하여 투자하게 됐다. 5촌 조카는 집안 장손으로 1년에 한두 번 제사 때 보는 사이였다. 집안에 있는 유일한 주식 전문가로 관련해서 조언을 구했고 추천받은 것이다. 관련해 투자 전문가에게도 물어본 뒤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방침상 어디에 투자가 되었고 어떻게 되는지 우리 가족은 알 수가 없었다. 이것이 불법이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선 아예 재산공개를 안 했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유일한 투자 전문가였던 5촌 조카에게 조언을 구하고 간접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인데 10억 원이나 되는 돈을 맡겼다는 부분이 의구심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조국 후보자는 주식에 있던 부인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재산, 즉 상속받은 재산 10억 원을 고스란히 가져와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불법이었다면 팔아 버리고 현금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년 2월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코링크를 검찰이나 언론이 의심하는 것처럼 정경심 교수가 차명으로 운용했다면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공개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만일 코링크가 설립된 2016년 이전부터 공모를 계획했다면 조국 법무부 장관이 당시 민정수석이 됐을 때 반대로 차명을 만들거나 팔아버려야 상식적인 일이다. 언론이 의혹으로 제기하고 있는 사모펀드가 그토록 숨기고 싶은 것이라면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법무부 장관이 공개할 일은 없을 것이다.

현재 언론들은 조국의 가족 펀드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초 코링크 운용사가 설립을 할 때 들었던 1억 원 가운데 8,500만 원은 자동차부품업체 ‘익성’이 투자한 것으로 한겨레도 관련 내용을 취재했다. 2015년에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가 정경심 교수로부터 빌린 5억 원 외에 다른 돈의 흐름이 처음으로 언론에 의해 알려진 것이다. 

코링크는 2016년 2월에 설립하고 한 달 후에 조국 법무부 장관 5촌 조카가 돈을 대서 유상증자가 들어간다. 익성이 처음에 1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사실상 물주이자 전략 투자자, 실제 투자자로 볼 수 있는 여건이 생긴다. 이후 유상증자로 인해 수익을 나누기 위해 상장을 시도했으나 실패한다. 코링크를 만들어 블루, 레드, 배터리펀드를 만들어 각각 회사에 투자하기 시작하는데 그중에 상장됐지만 자본잠식 상태인 WFM을 배터리펀드가 투자해 인수한다.

레드펀드는 익성의 자회사 IFM에 투자해 사실상 익성의 주주가 된다. 블루펀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이 투자한 펀드인데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엔티에 투자한다. 이 세 개의 회사가 합쳐서 WFM으로 몰아주면 익성이 가장 큰 이익이다. 익성이 만든 레드펀드가 IFM을 인수하고 주주도 됐기 때문에 최대 주주는 익성이 된다는 것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된 것은 블루펀드에 들어간 돈 10억 원이 익성에서 왔다가 사채시장에서 현금화로 환전돼 다시 익성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횡령으로 봤기 때문이다. 5촌 조카와 웰스씨엔티 최 모 대표와의 녹취록에서는 익성과 관련해 진술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나온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익성은 2014년부터 자동차 미래 산업인 음극재를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는데 담당한 곳이 IFM으로 알려진다. 정경심 교수의 돈이 웰스씨엔티에 투자되지만 그 돈 역시 IFM으로 건너가면서 투자 종착지가 결국 익성이 된다. 최초 설립할 때부터 1억 원을 출자한 익성이 결국 시드머니를 쥐고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5촌 조카가 정경심 교수에게 빌린 돈 5억 원 중 2억 5천만 원이 유상증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양지열 변호사는 9월 18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5촌 조카가 횡령한 10억 원이 익성의 회장의 전세 자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고, 서기호 변호사는 “조국 펀드가 아니라 익성 펀드로 봐야 한다”며 돈줄로 지목되는 신성이라는 업체도 강조했다. 익성이 기술적 측면과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다면, 신성은 M&A 등으로 자금을 대는 곳으로 알려진다. 신성 대표 역시 어제(17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열 변호사는 “익성은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상장이 실패하자 익성 회장이 코링크를 만들었다는 보도가 나온다. 이미 상장됐지만 자본잠식 상태인 WFM을 이용해 우회상장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WFM에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 중 하나인 2차 전지를 납품한다는 것인데 WFM은 영어 교재 관련 회사로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학교에 직접 신고를 하고 총 1,400만 원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진다.

김어준 공장장은 “코링크가 처음 설립된 2016년에 투자제안서를 살펴보면 내용이 거의 익성을 위한 것이다. 익성 투자 유치, 익성 자금 조달, 익성 공공와이파이 파트너 등 코링크가 익성 자금을 조달한 내용”이라며 이후 오로지 익성을 위해 일한 정황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코링크 사무실 지하에 IFM이 있으며, 2층에는 익성 대표의 사무실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익성 대표의 아들 역시 근무하고 있었다.

양지열 변호사는 “코링크 실소유주가 5촌 조카고 그 뒤에 정경심 교수가 있다고 언론이 보도하는데 연 매출이 높은 건실한 익성을 다 먹으려 하지 않는다면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경제지들이 이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놓고는 결론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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