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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민갑부’ 티 소믈리에가 소개하는 티 코스의 향연… 육계차+백차+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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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9월 17일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티 소믈리에가 운영하는 티 코스가 있다는 소식에 서울시 마포구로 향했다. 고급 레스토랑처럼 코스별로 다양한 차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티 코스. 오늘의 애피타이저는 중국에서 직접 공수한 우롱차다. 이곳에서는 좋은 차를 대접받으면서 그 안에 담긴 이야기까지 풀어낸다. 철관음은 향기 자체가 꽃향기가 많이 나는데 아이스티로도 좋다고 한다. 파인애플이나 라임이 같이 플레이버(가미)된 디저트랑 어울린다.

고객은 “평소에 차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차를 코스로 제공한다고 하니 방문했다”고 전했다. 손님이 원하는 다기에 차를 우려 주는 티 코스 와중에는 지루하지 않도록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만들어준다.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호가 뜨거워지는데 열전도율이 높기 때문에 호가 뜨거워진다. 이때 차를 뿌려주면 뜨거워지면서 순간적으로 기화가 돼서 차 향기가 방에 가득해진다. 김진평(33) 씨의 설명과 함께 진행되는 티 코스에 고객들은 흐뭇하기만 하다.

차를 마실 때는 향을 먼저 맡고 맛을 음미한다. 과일 향이 나는 육계차는 우롱차의 일종인데 향기롭기는 육계만한 게 없을 정도로 특유의 향이 일품이라고 한다. 구수하기도 한데 여기에 과일과 향신료, 정향, 계피 같은 느낌도 있는 모양이다. 이번에는 경상남도 하동 지역의 녹차를 공개한다. 옛날부터 하동 지역의 녹차는 왕한테 진상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처음 차나무가 재배된 곳도 하동이다.

이곳에서는 직접 차를 우리는 방법도 배운다. 하동 녹차는 우리나라의 24절기가 있는데 곡우라는 절기는 봄에 비가 내린다. 그 절기 이전에 찻잎을 땄다고 해서 ‘곡우 이전’이라고 한다. 줄여서 우전이라고도 한다. 차에는 디저트가 빠질 수 없다. 녹차와 어울리는 양갱을 제공한다. 한약재 같은 풍미 덕분에 여느 레스토랑 부럽지 않다.

한 젊은 손님은 “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한 곳이 별로 없다. 젊은 사람들이 가기에는 오래된 삼청동은 부담이 된다. 이곳은 트렌디한 느낌이 들고 편하게 여러 가지 간을 볼 수 있다. 직접 이야기하면서 맛있게 마시니 좋다”고 전했다. 진평 씨는 아쉬운 마음에 차를 더 우려드리고 싶은 기분이 든 모양이다. 비도 오는 날씨에 어울리는 차는 2007년도에 만든 백차였다. 백차는 보이차처럼 말려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진평 씨는 손님의 기분과 날씨에 따라 즉석에서 차를 추천한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비장의 무기는 백차다. 백차는 7년이 지나면 보약이라고 불릴 정도다. 솜털이 덮인 차의 어린싹을 따서 덖거나 비비기를 하지 않고 그대로 건조시켜 만든 차다. 몸에 열을 내려주는 효과를 가진 백차는 숙성이 오래될수록 보약으로 마신다. 은은하게 퍼지는 온화한 향이 비 오는 날 촉촉한 감성에 젖어 들게 한다. 나뭇잎 느낌의 백차를 가까운 시일 안에 시음해 보는 건 어떨까?

진평 씨는 티 소믈리에로서 손님을 위해 차를 잘 우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차를 선택할 줄 아는 안목도 중요하다. 손님의 취향이나 그날의 기분에 맞게 직접 블랜딩 한 차를 우려주고, 거기에 어울리는 디저트와 티 코스를 소개한다. 여러 가지 차들이 순서대로 나올 때마다 눈으로, 코로, 입으로 만족하는 향연이 펼쳐진다. 진평 씨는 고급 호텔이나 레스토랑, 카페 등의 요청을 받아 인테리어를 조언하고, 분위기에 맞는 시그니처 티를 블랜딩 해준다. 

채널A ‘서민갑부’ 방송 캡처
채널A ‘서민갑부’ 방송 캡처

제작진은 진평 씨와 함께 중국 푸젠성 우이산을 동행했다. 차 시장을 뒤로하고 도착한 우이산. 이곳에서 가장 맛있는 차가 나오는 마두암이라는 지역은 깊은 산 속에 숨겨진 비경이 드러나는데 감탄이 절로 나온다. 최고급 차가 생산되는 마두암 지역은 우이산을 대표하는 육계로 유명하다. 천혜의 자연뿐 아니라 오랜 역사를 품고 있다.

직접 차밭을 둘러보는 진평 씨는 바위의 기운을 담은 특유의 풍미를 느껴본다. 생각보다 차밭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흡족한 진평 씨는 밭을 통째로 다 수매하려고 생각 중이다. 욕심이 난 나머지 진평 씨는 제작진 앞에서 티 소믈리에의 이름표부터 꽂아 버렸다. 먼 길까지 오는 보람이 있었던 모양이다. 진평 씨는 “대박이에요. ‘심 봤다’가 아니라 ‘차 봤다’예요”라고 말했다.

이제는 찻잎을 골라내는 작업이 한창인 차 공장을 찾았다. 찻잎 말고 나뭇가지가 있으면 빼야 하는 작업이다. 줄기와 이물질 등을 일일이 손으로 걸러내는 전통 방식이다. 전통 찻집은 항상 이런 방식으로 골라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많은 품종이 있는데 기단은 우롱차의 일종으로 으뜸가는 품질이다. 그 향과 멋이 최고로 평가받는다. 

이곳은 중국에서 몇 남지 않은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커피의 로스팅 작업처럼 건조 작업을 거치는데 차를 불에 그슬리는 작업까지 거친다.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이곳은 로스팅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버텨야 한다. 움푹 팬 공간에 대나무 바구니를 올려 은은한 열기로 로스팅하는 원리다. 숯을 이용해 찻잎을 블렌딩하는 전통 방식이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타지 않도록 재를 덮어주는 비법은 귀찮지만 전통적인 방식이다. 그렇게 나온 무이암차는 가히 명불허전이다. 

채널A ‘서민갑부’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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