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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황교안 삭발 두고 가수 김민우의 ‘입영 열차 안에서’ 들려준 사연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9.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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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16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야당 지도부가 단식 투쟁을 벌인 적은 있지만 삭발을 감행한 일은 처음이다. 보통 삭발은 공권력을 향해 작은 목소리리라도 내기 위한 노동자들과 약자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지였다. 이번 황교안 대표의 삭발은 자칭 보수의 집결을 의도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BS 취재에 따르면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당 지지율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어제 온라인에서는 황교안 대표의 삭발이 진행되면서 흘러나오는 애국가 탓에 시끄럽기도 했다. 삭발을 마친 황교안 대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저의 뜻과 의지를 삭발로 다짐하고자 왔다. 대한민국과 자유 민주주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당연한 결과지만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고, 다른 정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 대표가 해야 할 것은 삭발이 아니라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투쟁의 이름을 붙인 삭발은 부조리에 맞서 분투하다 그 뜻을 못 다 이룬 사람들이 끝내 선택하는 절박한 심정의 발로다. 그러나 황 대표의 삭발은 그저 정쟁을 위한 혹은 존재감 확인을 위한 삭발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장외투쟁과 단식, 삭발로 분열과 혼란을 일으킬 게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국회와 여야가 스스로 권위를 다시 세우고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일하는 국회의 모습이다.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쓴 소리에는 눈과 귀를 닫고, 장외투쟁과 단식, 이제 삭발까지 이어지는 정쟁을 반길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밝혔듯이 보통 삭발은 약자들이 최후의 선택지로 결정하는 일이 많았다. 정의당은 “구성원 모두가 기득권인 한국당이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황 대표가 청와대에서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머털도사도 아니고 제1야당 대표가 머리털로 어떤 재주를 부리려는 건지 알 길이 없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추석 전 (삭발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던 만큼 너무 늦은 타이밍이다. 분위기에 떠밀려 억지로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신체를 담보로 하는 투쟁은 가진 것 하나 없는 약자들이 최후에 택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성원 모두 기득권인 한국당이 삭발 투쟁이랍시고 약자 코스프레를 하니 가소롭기 짝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복구되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가장 쉬운 방식이다. 정 무언가를 걸고 싶거들랑 사회적 지위나 전 재산 정도는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결기가 있다고 인정받을 것이다. 황 대표는 담마진이라는 희귀한 병명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바 있다. 오늘 이왕 머리 깎은 김에 군 입대 선언이라도 해서 이미지 탈색을 시도해봄이 어떨까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9월 17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도 황교안 대표의 삭발 감행에 대해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모든 정치인들이 그러하듯 이대로 총선을 거쳐 대권까지 가겠다는 궐기와 각오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김어준 공장장은 이참에 황교안 대표가 가발이라는 의혹도 벗고, 머리카락을 심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식으로 설명한 자유한국당 관계자의 전언을 전하며 가수 김민우의 ‘입영 열차 안에서’를 들려주기도 했다. 아마도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담마진 의혹에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매주 평일 오전 7시 6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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