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황교안 삭발화보] 정의당 "지금은 민생 챙길 때'·가소롭기 짝이 없다" 일갈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9.16 17:44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영권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투쟁의 일환으로 삭발을 단행한 황교안 당대표의 결정에 대해 "우리 투쟁의 비장함을 표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할 수 있는 저항의 표현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뜻에서 당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삭발 투쟁 참여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월 말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안이 패스스트랙 법안으로 처리될 당시 한국당 내에서는 나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삭발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시 지도부는 수용하지 않았다.

황교안 대표의 삭발 투쟁을 계기로 당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릴레이 삭발에 동참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온다.

앞서 박인숙 한국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식을 가진 바 있다.
 

삭발하는 황교안 대표 / 뉴시스
삭발하는 황교안 대표 / 뉴시스
삭발하는 황교안 대표 / 뉴시스
삭발하는 황교안 대표 / 뉴시스
삭발하는 황교안 대표 / 뉴시스
삭발하는 황교안 대표 / 뉴시스
삭발하는 황교안 대표 / 뉴시스
삭발하는 황교안 대표 / 뉴시스

한국당 소속은 아니지만 보수 성향의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지난 10일 조국 장관을 임명한 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및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이학재 한국당 의원은 삭발 투쟁에 동참하진 않았지만 15일 국회 본청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감행한 데 대해 "제1야당 대표가 해야 할 것은 삭발이 아니라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투쟁의 이름을 붙인 삭발은 부조리에 맞서 분투하다 그 뜻을 못 다 이룬 사람들이 끝내 선택하는 절박한 심정의 발로"라며 "그러나 황교안 대표의 삭발은 그저 정쟁을 위한 혹은 존재감 확인을 위한 삭발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장외투쟁과 단식, 삭발로 분열과 혼란을 일으킬 게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할 시점"이라며 "어느 때보다 여야 간 초당적 협력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와 여야가 스스로 권위를 다시 세우고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일하는 국회의 모습이다.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쓴 소리에는 눈과 귀를 닫고, 장외투쟁과 단식, 이제 삭발까지 이어지는 정쟁을 반길 국민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의당은 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예고한 데 대해 "머털도사도 아니고 제1야당 대표가 머리털로 어떤 재주를 부리려는 건지 알 길이 없다"고 비꼬았다.

김동균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삭발 투쟁이랍시고 비장한 결기를 보여주는 현 상황에 실소를 금하기 어렵다. 분위기에 떠밀려 억지로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삭발 투쟁에 대해 "자신의 신체를 담보로 하는 투쟁은 가진 것 하나 없는 약자들이 최후에 택하는 방법"이라며 "구성원들 모두 기득권인 한국당이 삭발 투쟁이라면서 약자 코스프레를 하니 가소롭기 짝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정 무언가를 걸고 싶다면 자신들의 사회적 지위나 전 재산 정도는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결기가 있다고 인정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는 담마진이라는 희귀한 병명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바 있다"며 "머리카락 말고 다른 것을 포기하기 어렵다면 오늘 이왕 머리깎은 김에 군 입대 선언이라도 해서 이미지 탈색을 시도해보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의 병역면제 이유가 된 담마진이란 병은 가려움을 수반하는 진피 상층의 국한성 부종인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흔히 말하는 두드러기를 지칭하며, 폭넓게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속한다. 피하의 작은 부종으로 주로 과민반응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신체 전 부위에 발생할 수 있기도 하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