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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시민,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은 가족 인질극… 끝까지 죽이려 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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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이 되자 언론들이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78회에 출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현상학에서 일컫는 ‘선이해’를 언급하며 검찰과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선이해는 인간의 생각 속에 미리 본 선견(vor sicht)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인 선판단(vor urteil)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상대방(조국 법무부 장관)을 완벽히 알지 못하지만 한정된 정보를 토대로 자신(검찰, 언론)의 견해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자신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선이해가 있으며 검찰과 언론이 제시하는 의혹의 방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수정할 자세가 있다고 전제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의혹이 의심스럽고 조사를 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증거와 사실을 따라가다 아닌 것 같다면 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유시민 이사장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가졌던 확신과 편견이 틀리면 안 된다는 자세로 뭔가 나올 때까지 파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어떤 사실이 발견될 때마다 그것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선이해를 확증시키는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인데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인 파일을 대표적 예로 들었다. SBS는 조국 후보자 부인의 PC에서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의 직인 컴퓨터 사진 파일이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3일, 검찰이 조국 후보자 부인의 동양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임의로 제출된 PC에서 저장돼 있었다는 것이다.

SBS는 검찰이 총장의 직인 파일이 정 교수의 연구용 PC에 담겨 있는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으며, 딸 조 씨에게 발행된 총장 표창장에 찍힌 직인과 이 직인 파일이 같은 건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당시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공개한 동양대학교 표창장에는 직인 파일을 인쇄한 것이 아니라 인주로 찍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련번호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보 요청을 통해 일련번호가 다른 표창장이 나갔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유시민 이사장은 “언론인들은 야당과 검찰이 의혹을 제기하면 그 사실이 가진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그 사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범죄 행위와 관련해서 그 의심을 증폭만 시키는 것인지, 해소할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기자들이 그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재구성하는 책임이 있는데 그런 전문 직업적인 자세가 (현재까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취재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은 검찰에서 표창장을 들고 왔고, 그 번호의 표창장이 총장 직인에 사용되는 대장에 기록이 되었는지 확인했지만 기록이 안 되어 있었고, 일련번호도 달랐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유시민 이사장은 “전화 세 통으로 대장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과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이 여름방학에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는 점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수십 명의 기자들은 도대체 뭘 하는 건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시민 이사장은 “대학들은 모두 전산화가 되어 있어서 접속해서 결재를 하면 (직인 파일이) 다운로드가 될 수 있고, 그 이전 직원이 쓰던 것을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이) 물려받을 수 있다”며 사실이 곧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어준 총수는 “검사들 눈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가 가족 사기단이라는 확신이 있다. 7~8년 전 대단하지도 않은 표창장을 부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는 것 같다”며 선이해를 재차 강조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총장의 직인 파일이 의미를 가지려면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이 직인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도장 제조 가게에 가서 직인을 만들어야 한다. 상장 용지를 슬쩍 해서 딸의 기재 사항을 적는다. 검찰은 다운로드 받은 기록을 확인하고 영주의 직인을 만드는 가게를 확인하면 된다”면서도 이런 수고를 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장경욱 동양대학교 교수는 지난 10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이 직원이나 조교를 통해서 결재를 올리면 해결되는 일을 굳이 본인이 힘들게 직인 파일을 빼돌리는 등 위조를 할 이유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어준 총수는 “교수 자녀가 표창장을 받는 것은 쉽다. (직인 파일을 빼돌리기 위해)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딴지 방송국’ 방송 캡처
유튜브 ‘딴지 방송국’ 방송 캡처

유시민 이사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주저앉히기 위해 가족을 인질로 잡은 셈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다고 해서 이 모든 게 덮이지 않는다. 만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했다면 온 가족을 다 쏴 죽였을 것이다. 자신들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죽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이 ‘내가 법 위반으로 처벌당할 수 있으나 위법한 일은 하지 않았다. 구속되더라도 당신은 끝까지 가라’고 말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스릴러 영화에 등장하는 인질로 잡힌 가족이 총을 내려놓지 말고 당신이라도 살라는 대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어준 총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따님은 며칠을 울었으나 누구에게 해를 끼친 적도 없고 떳떳이 살았으니 ‘아버지는 끝까지 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고심 끝에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에 대해서 “가족 인질극은 끝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길 것이면 당기라고 결단한 것이다. 감정이입을 해 보면 내가 지명한 법무부 장관을 주저앉히라고 사인을 보내는데 받아들이면 내가 뭐가 되나? 지명을 철회하고 나면 뭐가 되겠나? 열 받아서라도 나중에 사퇴하는 한이 있어도 일단 임명하고 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 이사장은 정계의 뜻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미리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고 지금까지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시민 이사장은 “전해 들은 바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밖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안다. 저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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