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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야 고향가자(2부작)’ 1화, “버틸 때 까지 버텨봐야죠” 송해, 고향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라는 것이 소원 (1)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9.09.1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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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기자]  

추석특집 ‘송해야 고향가자’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MBN 추석특집 다큐 ‘송해야 고향가자’는 “93세 희극인 송해의 고향가기 소동극을 통해 남과 북의 현주소와 한 인간의 희망과 비애를 조망하는 프로그램”이다. 11일 방송에서는 2부작 중 ‘1부 송해, 송해를 만나다’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개그맨 박성광은 젊은 송해로 분장해, ‘본격 송해 복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총 16시간이 걸려 특수분장을 진행한 박성광은 ‘33세 송해’로 싱크로율 100% 변신했고, 본격 송해의 삶을 조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성광은 “평소 모든 개그맨들의 우상이자, 존경하는 송해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송해 선생님께서 실망하시지 않게, 이번 추석은 꼭 고향에서 보내실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MBN추석특집 다큐 ‘송해야 고향가자’ 방송 캡쳐
MBN추석특집 다큐 ‘송해야 고향가자’ 방송 캡쳐

이어서 송해는 “전시상황에서 잠시 피난 온 사이, 휴전이 된 바람에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실향민으로 살았다”, “올해는 꼭 고향에서 추석을 보내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어서 그는 “고향 땅을 밟는 날을 위해 악착같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꼭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이 소원이 언젠가 꼭 이뤄지기를 함께 바라본다.

그는 지하철에서 평양이 고향이라는 동향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90넘었죠? 90 넘었잖아요. 근데 그렇게 젊으세요”라고 말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그 역시 국가 유공자증을 가지고 있었고,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두 사람은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송해는 “우리 평생에 고향에 가볼 것 같아?”라고 질문했고, 그 말에 시민은 “힘들어요. 마음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마음으로는 한 10년 더 살 것 같은데 갈 생각은 해보는데, 나는 이제 10년 살게 되면 97세야”라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황해도 재령이 고향인 송해 역시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요새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버틸 때 까지 버텨봐야죠”라고 말한 송해 역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시 1950년 12월, 가족을 두고 혼자 남으로 내려온 송해는 3일 밤낮을 꼬박 새우고 미 군함을 타고 부산항에 도착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공부해 1951년 1월 통신병 출신으로 입대했고, 1953년 7월 정전협정 당시 휴전 전보를 직접 쳤다고 한다. 그가 당시 보낸 전보는 ‘1953년 7월 27일, 밤 10시를 기해서 모든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한다’의 내용이었다.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밤 10시를 기해서 전투를 중단해서 정전이 됐다고 내가 (전보를) 쳐놓고, 내가 (고향에) 못 가는 거다, 이렇게 됐죠. 조금 우스갯소리로 하자면, 그런 답답한 사정이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MBN 다큐 ‘송해야 고향가자’는 추석특집으로, 1부 ‘송해, 송해를 만나다’는 11일(오늘) 저녁 11시에 진행되었다. 송해야 고향가자 2부는 내일(12일) 밤 11시에 방영된다. MC이자 개그맨인 송해의 일생을 다루는 이 방송에서는 개그맨 후배 엄수용과 박성광, 트로트 후배 가수 한여름 등이 함께 한다. 이들은 ‘송해 고향 땅 밟기 프로젝트’를 맺었다. 참고로 한여름의 나이는 1996년생으로 24세다. 지난해 1집 앨범 ‘HAN SUMMER’로 데뷔한 파릇파릇 20대 신세대 가수로, 빼어난 미모와 간드러진 가창력으로 빠르게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무서운 신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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