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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나는 자연인이다’ “미술 명문대 합격에 화가 꿈꿨지만..” 이태봉 자연인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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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11일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이태봉 자연인이 소개됐다. 개그맨 이승윤은 자연인을 만나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갔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방송 캡처
MBN ‘나는 자연인이다’ 방송 캡처

과학적으로 행복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깊은 산중에서 에디슨을 본 듯 착각을 일으키는 자연인을 만났다. 자연생활에는 아는 것도 없었으면서 자연인이 되고 싶었던 그는 책을 찾아보아도 막막했고 ‘나는 자연인이다’를 봐도 여전히 궁금했단다. 결국 백만 원짜리 중고 컨테이너 하나 들고 무작정 산으로 향했다고 한다.

자연에서의 100% 자급자족을 목표로 필요한 것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해결해 온 지 6년 째. 자연인 이태동(51) 씨의 산중생활에는 개성과 감성과 놀라움이 담겨있다. 머리를 곧추 세워 상대를 위협하는 독사를 피하고, 1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야생의 산삼을 지나, 저절로 날아든 토종벌로 야생의 꿀이 넘쳐흐르는 땅에 들어섰다. 이 생명의 기운을 포식해 온 덕분인지 소년같이 싱그러운 눈빛과 탄탄한 피부를 가진 사람, 자연인 이태동 씨다.

그는 백만 원짜리 중고 컨테이너에 버려진 나무토막을 붙여 몬드리안 그림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오두막을 완성했다. 폐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실내용 아궁이에 황토 침대를 연결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폐 프린터기를 이용해 타이머에 따라 자동문을 여는 닭장과 태양열로 폐 연통을 달궈 생긴 바람으로 작물을 말리는 건조기 등등을 만들어 산중생활에 편리함을 더했다. 또, 직접 물을 파서 길러낸 메기&우렁이 농법 쌀은 비록 두 그릇 분량이지만 완전한 자급자족에 가까워져 가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이렇듯 자연의 에너지를 이용해 자급자족을 이루려고 애쓰는 까닭은 돈 없이도 자연에서 더 많은 날을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함이다. 

젊은 나이에 산을 택한 남자, 그때 그는 왜 산으로 오게 된 걸까? 어려서부터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거니와 가난한 촌에서 자란 그가 서울 사람이 돼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은 그림뿐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미술 명문대에 합격해 서울 살이가 시작됐는데, 행복하지 않았다. 

물가 높은 곳에서 학비, 집세, 생활비를 해결하려면 하루에도 몇 군데씩 미술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당시 지연에 따라 평가 받는 일이 많던 미술계에선 촌에서 와 외톨이였던 그는 화가로 성장하기 어려웠다. 결혼 후 아이까지 생기니 꿈은 언감생심, 돈벌이에 매진해야 했다.

입시 미술학원을 차리면서부터는 온몸이 녹아내리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수험생이 겪는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게다가 그는 십 수 년을 받아온 셈인데 더 힘든 건 불합격한 학생과 부모가 뱉어내는 원망들을 참아내야 했던 것이다. 한 해 입시를 치를 때마다 생니가 하나씩 빠져나가 결국 치아가 거의 없는 상태가 됐고, 극심한 두통과 탈모, 10kg이상 급격하게 불어난 살과 그와 함께 치솟는 혈압과 혈당, 그의 몸은 점점 망가져 가고 있었다. 더 나빠지기 전에 서울 살이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내 그리워했던 고향의 두엄 냄새와 닭장 냄새가 있는 자연으로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미술학원을 정리하고 시작한 자연생활은 어느덧 6년째, 자연인은 이곳에서의 시간이 조금 더 흘러 다친 몸과 마음이 다 낫게 된다면 그때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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