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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트럼프 대통령의 볼턴 경질, 북한에게 좋은 메시지 될 것”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9.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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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좌했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1년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볼턴의 퇴진을 밝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을 지내고 2005년 8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유엔대사로 일했던 그는 트럼프 정부의 강경 기류를 주도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긴장 관계인 국가를 상대로 강경 노선을 고수해왔고, 특히 북한을 상대로 리비아 모델 방식을 거론하며 북한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논쟁을 일으켰다. 북한 역시 그를 강하게 비난하자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며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의 결별은 미국 언론에서부터 이미 감지되고 있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CNN 방송은 볼턴을 조명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을 속삭이는 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WP는 볼턴의 경질을 전하며 "트럼프는 자주 볼턴을 전쟁광이라고 조롱했다"고 전·현직 고위 관리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정세현 수석부의장(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은 9월 11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꾸려나가는데 있어 유리한 면이 있으며, 북한에게도 좋은 메시기가 전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볼턴이 언급한 리비아 모델 논란도 이제 사그라들 것으로 보이고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에게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봤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지난 6일 미시간대 공개 강연에서 북미 협상 실패 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국가 내에서 핵무장론이 부상할 가능성 거론과 북한의 비핵화 시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발언했다. 정세현 부의장은 비건이 이미 볼턴의 경질을 예상하고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이달 하순에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두 발의 발사체를 쏘면서 체제 보장을 약속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단거리 탄도미사일급)를 발사한 지 17일 만에 발사된 두 발의 발사체 중의 한 발은 내륙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정세현 부의장은 “미국은 그동안 핵시설을 폐기하면 경제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은 체제 안전 보장을 원했다. 미사일 발사로 군사적 압박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제거, 내지 배제를 분명히 하고 플러스알파로 경제를 지원받으면 좋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이 핵을 완전히 완전히 포기하는 이른바 선폐기 후 경제 보상 순서의 빅딜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런 방식은 그만두겠다는 메시지가 (미국 내에) 있다”며 볼턴이 경질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핵을 내려놓으면 군사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한은 스텔스 전폭기가 들여온다고 하니 막으려면 ‘미사일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팽배한 것으로 보인다. 단거리 미사일을 쏜다는 것은 북한의 상공과 영해에 접근하지 말라는 뜻이다. 체제의 불안을 느끼고 미국이 보장해달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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