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밤 11시 쾨펫다그 스타디움서 펼쳐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서 나상호와 정우영의 득점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앞서 펼쳐진 조지아와의 경기서 변형 스리백을 실험했던 벤투 감독은 4-4-2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선발 명단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왼쪽 윙어로 나상호가 선발투입된 것을 제외하면 의외의 추입도 없었다.
전반 초반부터 몰아치는 모습을 보인 대표팀은 전반 13분 나상호의 선제 결승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나상호는 A매치 8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리게 됐다.
그러나 이후 흐름을 타고가지 못해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나 황인범의 플레이는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 중 가장 좋지 못했다.
패스 타이밍이 늦는 데다가 그마저도 부정확했고, 의미없는 백패스를 하다가 상대에게 공을 넘겨주기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때문에 황의조와 손흥민도 고립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손흥민은 선수들의 패스미스 등으로 뺏긴 공격권을 다시 되찾아오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역시 공격 쪽에서는 그리 힘을 쓰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1-0의 흐름이 유지되자 투르크메니스탄은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에 당황한 우리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했다.
그러나 이어진 한국의 역습 상황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를 정우영(1989년생)이 멋진 프리킥 골로 연결시키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황의조와 교체투입된 김신욱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 전 이후 처음으로 A매치를 치르게 됐는데, 후반 추가시간에 이용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했는데, 골키퍼와 부딪히면서 골키퍼를 함께 골문에 넣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줘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당연히 파울이었기 때문에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고, 대표팀은 승점 3점으로 조 2위에 올랐다. 조 1위는 스리랑카를 1-0으로 누르고 2연승에 성공한 북한이다.
한편, 벤투호의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일정을 보면 10월 19일 스리랑카와 맞붙은 뒤 15일 북한과 경기를 치른다. 그 후 11월 14일 레바논과 원정경기를 갖고 2020년 3월 26일과 31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스리랑카, 6월 4일과 9일에는 각각 북한,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