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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스트리머 에디린, 나체 노출 사고로 은퇴 발표..."정말 죄송합니다"

  • 임민영 기자
  • 승인 2019.09.1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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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영 기자] 나체 노출 사고를 당한 트위치 스트리머 에디린이 은퇴를 선언했다.

에디린 인스타그램
에디린 인스타그램

지난 9일 트위치 스트리머 에디린은 자신이 방송 게시판을 통해 "에디린 입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을 시켜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서 에디린은 "우선 사실관계를 말씀드리자면 어제 새벽, 방송이 켜져서 영문을 모를 이유로 제 방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제가 방송을 준비하는 중에 방송 준비에 필요한 컴퓨터 세팅 등을 혼자 하려다 보니 힘들어서 소개를 받고 도와주신 분이 함께 노출이 되었습니다"라며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에디린은 "제가 방송을 켜고 여러분께 얼굴을 보여드리면서 사과하는 게 도리이지만, 제 몸이 노출된 상황에 여러가지 억측으로 음해하시는 분들의 글을 보았습니다. 그 글들을 보니 방송을 켜는 것이 너무나 무서워서 이렇게 글로 남기는 것을 부디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로 방송이 아닌 글로 입장을 발표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저를 모르고 계시다가 저를 음해하시는 분들보다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의 비난과 질책이 더 무섭습니다. 여러분들을 속여서 죄송합니다. 저는 저를 도와준 남자친구에게도 고마운 마음이었고 저를 아무 바람 없이 뒤에서 도와주시는 여러분들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로 방송을 접게 되어서 너무너무 여러분들께 죄송하고 하지만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했던 마음만은 진심이었습니다."라며 팬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사실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저를 평가하고 한 여자로서 씻을 수 없는 과거로 남게 되었다는 건 제 업보라고 생각합니다. 이거 제가 다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하지만 저에 대한 조롱과 악성 루머를 저에 대해 알지도 못한 분들이 평가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삶의 의지가 없어지고 예전처럼 그냥 죽어버려서 이세상에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라는 말로 이번 사고로 많은 충격을 받았음을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그동안 너무 감사드렸습니다. 저를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제발 저를 잊어주세요. 쥐 죽은 듯이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라며 입장문의 끝을 맺었다.

트위치 TV의 스트리머로 활약해 온 에디린은, 다른 인기 스트리머들에 비해 특출나게 인기많은 인터넷 방송인은 아니었다. 그러던 그가 방송 은퇴를 발표한 시점에 와서야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나체가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대형 사고의 피해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그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로 '에디린 유출'이 포털 사이트 상단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 방송 팬들뿐만 아니라, 트위치 TV 운영진들 역시 함께 고민해봐야 할 심각한 사안이다.

트위치 TV를 비롯한 인터넷 방송에서 이런 식의 대형 사고가 터진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시스템은 문제가 없으며, 스트리머의 실수로 판단된다'라는 식의 해명이 나오는 것도 늘상 똑같다. 문제의 핵심이 스트리머의 방송 송출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를 방지할 어떤 안전장치도 없다는 것에 있음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방송인이 연애사실을 들켰을 때 온갖 악성루머에 시달리게 되는 것도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에디린이 남자친구에게 존댓말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억측과 조롱섞인 악플이 양산되며 2차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많은 인터넷 방송이 대리 연애 감정을 콘텐츠로 삼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연애 사실이 밝혀진 것 자체가 사과해야 하는 일이 될 수는 없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들은 이런 식의 사고가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불의의 사고가 터졌을때 스트리머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루머 확산과 2차 피해를 막는데도 마땅히 힘을 보태야 한다. 스트리머의 수익금은 수수료 명목으로 나눠받으면서, 사고가 터지면 방송인 개인의 탓으로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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