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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선을 넘는 녀석들’ 천마총 금관 최초로 쓴 사람 누구길래… 문근영, “진짜 소름 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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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9월 8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에서는 신라 천 년의 고도 경주로 떠났다. 떠나기 전에 신라에 관련된 몸풀기 퀴즈를 하던 중 문근영(나이 33세)이 등장해 신라의 탄생 설화를 줄줄 설명해 설민석도 크게 감탄했다. 쪽샘지구를 방문한 멤버들은 첨성대로 향했다. 첨성대는 제단과 별 관측이라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문근영은 농사가 중요했으니 기상 관측이 매우 중요하고, 제단이나 제물이 필요했을 것으로 봤다. 종교적 힘을 빌리면서 왕권 강화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문근영의 추리가 끝난 뒤 설민석은 “선덕여왕이 가장 고민한 것이 왕권 강화였다. 우리나라 최초 여왕인데 여왕이라는 개념은 상상도 못했다”며 문근영의 추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당시 신라에만 존재했던 골품제도 중 최고 신분층은 성골로 그 아래 계급은 왕족 진골이 있다. 성골에서만 왕이 나와야 하는데 남자들이 다 죽으면서 대가 끊겨 유일한 성골 선덕여왕이 계승했다. 지금이야 여성 지도자들이 세계적으로 나오지만 당시 생경해 여왕의 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무시와 비난도 있었지만 백제의 의자왕까지 쳐들어와 정세도 불안했다.

설민석은 왕권 강화적 측면으로 하늘과 땅이 소통하는 상징성으로 첨성대를 세운 것으로 분석했다. 지혜로운 선덕여왕이 백성들과 내신들에게 첨성대를 통해 여왕의 권위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경주의 자랑 국립경주 박물관에 들어선 멤버들은 실제 발굴된 보물을 체험했다. 제2실, ‘황금의 나라 신라’에는 감탄사가 연발하는 금관총이 있다.

국보 제87호 금관총 금관과 국보 제88호 금관총 금제 허리띠가 무려 1,500여 년 동안 잠들어 있다. 놀랍도록 생생히 살아있는 신라의 숨결이 느껴진다. 직접 보니 더 황홀하고 한 땀 한 땀 금을 꼬아 만들어 화려함 그 자체다. 황금의 나라에 걸맞은 찬란한 유물이다. 이어서 눈길을 사로잡은 유물도 금빛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금수저도 명함을 못 내밀 금사발과 금동신발, 화려하기 그지없는 금제 꾸미개들의 향연이다. 신라 시대에는 성 구분 없이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가는 귀걸이는 주로 남자가 하고, 굵은 귀걸이는 주로 여자가 했다. 문근영은 “무덤에서 가는 귀걸이는 주로 큰 칼과 함께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유병재는 ‘천애횡단갈망자의 산책’을 언급했다.

알 이드리시의 세계지도 한쪽에 명확히 신라 추정 지역이 표시되어 있다. 그는 “신라는 금이 너무 흔해서 개의 사슬이나 원숭이의 목테도 금으로 만든다. 신라를 방문한 여행자는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방인의 눈에 선명히 비친 황금의 나라 신라는 아름다움이 일상이었던 나라였던 모양이다.

전현무가 그토록 기다렸던 보물 1위는 국보 제188호 천마총 금관과 국보 제190호 천마총 금제 허리띠다. 금관은 전면에 걸친 곱은옥과 유려하게 굽은 사슴뿔 장식이 되어 있다. 우아하게 늘어진 허리띠까지 그야말로 화려함의 극치다. 천마총 아래에서 깊이 잠들었다가 시간의 선을 넘어 깨어난 황금 유물의 끝판왕이다.

절로 두 손이 모이는 경이로움 앞에 멤버들은 좀처럼 입을 다물지 못 했다. 1973년 천마총 발굴 당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발굴 소식, 그 중심에 있던 것이 바로 천마총 금관이다. 한국 고대사에 있어서 가히 축복이라 할 만한 유물이다. 보는 이를 숙연하게 만드는 성스러움까지… 최초로 발굴된 금관을 쓴 사람은 기생이었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방송 캡처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방송 캡처

문근영이 정답으로 맞힌 기생. 멤버들은 모두 소름이 돋아 어쩔 줄 몰라 했다. 당시 평양부립박물관장이었던 고이즈미 아키오는 회식 자리에서 기생에게 서봉총금관을 씌우고 그것도 모자라 금제 장신구를 휘감고 기념사진을 촬영해 놀았다. 그런데 그 사진이 신문으로 실렸다. 나라의 보물을 무시한 행태에 온 국민이 분노했던 사건이다.

멤버들은 천 년의 보물도 당해야 했던 수난의 역사에 개탄했다. 설민석은 “천 년의 잠 속에서 깨어난 신라의 영광을 외인들의 손에 기생의 모리에 씌워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그래서 (국립경주박물관이) 신라의 두 얼굴의 유적지다. 조상들의 찬란했던 문화유산과 번뜩인 예술성과 과학성을 볼 수 있지만 잊지 말아야 할 치욕도 있다”고 설명했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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