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영상] 신문 한 켠에 올라온 41년 전, “한 남자를 찾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최소영 기자) 지난 18일 한겨레 신문의 한 귀퉁이에는 ‘한 남자의 안부를 묻고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광고가 게재됐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은 18일 한겨레 신문 8면 귀퉁이 ‘찾음’란에 게재된 ‘한 남자의 안부를 묻고,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생활 광고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광고를 올린 A 씨는 41년 전 18일에 헤어진 한 명의 대학생을 찾고 있습니다. 광고에는 “당신과 나는 1980년 5월 16~17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전국대학 총학생회장단 회의에 참석 중이었다”고 글이 시작됩니다.

A 씨는 “당시 발효 중이던 비상계엄령을 5월 18일 00시부터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발표하기 전인 17시 30분경, 우리 둘은 동 회의장으로 난입한 공수부대의 체포를 피해”라며 “23시 50분경까지 동 대학 교정 내 어느 건물의 지하 보일러실 귀퉁이의 좁고 추운 공간에 갇혀 지독한 공포에 시달리다 5월 18일 0시 직전에 천운으로 탈출한 경험을 공유한 사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날로부터 41년이 지난 2021년 5월 18일 A 씨는 상대의 이름도 출신대학도 모르고 얼굴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키가 약 175~180㎝ 정도이고 마른 체형인 것만 떠오른다며 A 씨는 “당신이 이 글을 보시면 우리가 마지막으로 헤어진 신촌역 앞 광장에서 나는 90도 우측으로 꺾어 도주했는데 당신은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아래 이메일 주소로 연락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게재된 내용은 A 씨가 상대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내용이 18일 온라인상에 알려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당한 이들의 아픔을 간접적으로나마 전달받으며 두 사람의 재회를 기원하는 글이 많이 퍼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 19일 한 매체 기자의 페이스북에는 해당 광고글 이미지를 올리며 “한겨레 5월 17일 자에 이 광고를 낸 분이 찾는 분과 연락이 닿은 걸로 알려졌다”라는 글을 올려 다시 한번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박 소름이다”, “찾으셨다니 다행이다”, “결국 만날 인연은 만나게 되어있는 것 같다”, “이게 드라마지. 어떤게 드라마겠어”, “연락 닿은 것만으로도 안도하고 감격하는 모습을 보면 저 시대가 얼마나 슬프고 잔인했는지 느끼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