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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픽]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8’, 조작부터 인맥힙합→출연진 과거논란까지, 이대로 괜찮을까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9.09.1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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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어차피 신념 꺾은거 멋없는 짓 하지 뭐 근데 정작 가니까 X목질하는 새끼들 보니까 토할 것 같아”

시즌 내내 논란에 불을 지폈던 영비와 맞붙은 샤크라마의 디스랩 가사 중 일부다. 현재 ‘쇼미더머니’는 프로그램 공정성 논란으로 불거진 ‘인맥힙합’부터 출연진의 학교폭력, 성희롱 문제까지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Mnet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는 힙합 씬의 최고의 프로듀서들이 함께 랩 배틀을 펼칠 래퍼를 선발, 치열한 대결을 통해 우승 상금의 주인공을 가려낸 배틀예능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국내 현존하는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성장해왔다. 

‘쇼미더머니8’ 포스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래퍼들의의 프로그램이어서일까. 현재 ‘쇼미더머니8’는 출연진의 일명 ‘병크’와 함께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매 시즌마다 화제성과 함께 논란성을 들고오는 ‘쇼미더머니 시즌8’을 탐구해보도록 하자. 

# ‘쇼미더머니8’ 출연진 논란

최근 ‘쇼미더머니8’에서는 과거 행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래퍼들이 출연해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래퍼 영비(양홍원)는 인디고 뮤직에 소속된 래퍼로 DiCKIDS 크루의 리더를 맡고 있다. 앞서 ‘고등래퍼1’에 출연했던 그는 학교폭력 폭로에 휩싸이며 네티즌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영비가 학창시절 일진이자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특히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가 이어지던 도중 ‘고등래퍼1’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자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비난이 커지기도 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결국 영비는 인터뷰에서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을 하며 “기억하는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했다. 그 친구와 만나려고 했는데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며 싫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쇼미더머니6’에 출연한 그는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불을 지피게 된다. 인터뷰를 통해 ‘고등래퍼’ 당시 사실을 인정했던 것과 달리 과거 잘못을 완강히 부인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분노를 산 것. 

‘쇼미더머니8’ 캡처

계속된 논란에 지난 5월 제주대 축제에서 인디고뮤직 소속 래퍼 오션검, 재키와이, 요한, 키드밀리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그의 출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와관련 ‘쇼미더머니8’ 측은 “영비의 학교폭력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주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단톡방에서 학우들을 성희롱 했던 가해자 킹치메인이 ‘쇼미더머니8’에 출연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지난 2017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는 일명 ‘영어대학 단톡방 성희롱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해당 사건을 공론화한 A씨는 킹치메인에 대해 “대나무숲과 외대알리 기사를 통한 사건 공론화 이후 학생회 측의 지속된 요구에 마지못해 사과문을 작성한 것이 전부며 단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직접 연락해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한 적이 없다”며 비판했다. 

‘쇼미더머니8’ 포스터
‘쇼미더머니8’ 캡처

이에 킹치메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피해자분들께 또 다시 가슴아픈 기억을 상기시켜드린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힙합엘이와 인터넷 뉴스 기사 등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저의 잘못과 관련하여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사죄했다.

“군 복무 중이었지만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피해자 분들에게 개인적 사과를 하려고 시도했어야 함이 마땅함을 인정한다”고 말한 그는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용기가 없었고 피해자분들이 오히려 저와의 접촉을 원하지 않는다는 몇몇 학우분들의 소문만을 듣고 숨어 버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만약 피해자분들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직접 만나 고개숙여 사과드리고 싶다”며 “다시 한 번 저를 통해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셨을 피해자 분들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현재 '쇼미더머니 8' 측은 킹치메인의 분량을 최소화하고 부득이한 경우 모자이크 처리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또한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모자이크 된 채 최종탈락하게 됐다. 

# 쇼미더머니 조작 논란

최근 Mnet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가 순위 조작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여타 프로그램에 불똥이 튀고 있다. Mnet의 대표적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리즈 역시 예외가 아닌 상황이다.

하지만 '쇼미더머니’ 시리즈의 경우 조직적인 조작이 아닌 심사위원의 자체적 판단에 맡긴 심사기준이 더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프로그램 프로듀서가 참가자의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고유 권한이지만 상황과 판단에 따라 이해가 되지 않는 결과가 존재한다는 것.

‘쇼미더머니8’ 캡처

특히 ‘쇼미더머니8’는 인맥 힙합 논란에 휩싸이며 시청자들의 싸늘한 눈길을 받고있다. 지난달 9일 방송된 절반탈락 심사에서 지조는 뛰어난 랩실력에도 탈락해 시선을 모았다. 당시 ‘쇄빙선’을 열창한 그는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듀서들은 지조가 가지고 있는 ‘랩의 진부함’을 지적하며 탈락을 결정시켰다. 재참가자의 경우 기준을 높여야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프로듀서 스윙스에 대한 말도 많은 상황. 그는 현재 저스트뮤직, 인디고뮤직, 위더플럭 레코즈의 수장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쇼미더머니8’ 속 프로듀서진에는 스윙스 이외에도 키드밀리, 기리보리 등 스윙스의 소속사 식구들이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쇼미더머니8’에서는 인디고뮤직의 영비, 위더플럭 레코즈의 윤훼이가 출연하고 있다. 먼저 윤훼이는 60초 비트랩 심사 당시 가사 실수를 했지만 무사히 통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영비의 경우 앞서 말한 ‘학교폭력’ 논란이 있지만 상대래퍼 샤크라마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상대 래퍼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에 샤크라마가 ‘인맥힙합’에 대한 디스곡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달 11일 샤크라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디고뮤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윙스와 영비를 저격했다. 

앞서 절반 탈락 심사를 앞두고 샤크라마와 붙게된 영비가 그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던 것. 당시 영비는  샤크라마에 대해 “대화에서 경험이 나오지 않나. 한계가 있더라. 그냥 대화를 안하는 것이 나은 상황이 됐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후 샤크라마는 디스곡을 통해 “분위기 풀려고 말했더니 말 안 들려?”, “담배 줍고 있었더니 거기다가 X버리는건 어디서다가 배운거지”라며 영비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쇼미더머니’에 대해 그는 “정작 가니까 X목질하는 X끼들 보니까 토할 것 같아 입 다물고 숨겨 내 백기를”, “들은 사람들 다 너보다 전부 패스많은거 보니까 배알 꼴리냐”, “윤훼이 벌스 절고 탈락자들 불만 가지니 그만한 권리 있다 말하더니 유자 프리패스보더니”라며 인맥힙합에 대해 저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샤크라마 인스타그램
샤크라마 인스타그램

절반탈락 심사 이외에도 ‘쇼미더머니8’은 4차 크루 대항전 이후 일부 인원을 떨어트리며 논란을 빚었다. 1:1 크루 배틀에서  BGM-v 크루가 40 크루를 꺾고 승리하며 많은 실력자들이 탈락하게 된 것.

이에 매드클라운은 제작진과 BGM-v 크루 측에 “아쉽게 떨어진 참가자에게 패자부활전을 주면 어떨까”라며 패자부활전을 제안했다. 이에 릴타치, 펀치넬로, 김승민 등의 래퍼가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됐다. 

곧이어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따낸 27명의 래퍼들 앞에서 프로듀서 크루들의 신곡 배틀이 이어졌다. 배틀이 끝난 후 각 크루팀은 최종 11인의 래퍼를 남기기 위해 각자 래퍼들을 방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1:1 배틀로 우승을 거머쥔 머쉬베놈, 베이니플, 안병웅 등의 실력파 래퍼가 방출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모습에 ‘인맥힙합’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현재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는 스윙스가 이에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스윙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맥 힙합 킹”이라고 언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인맥힙합’에 대해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비와 샤크라마의 디스전에 대해 입을 연 스윙스는 “‘개발렸다’는 내 표현의 잘못”이라면서 “영비와 관련한 부분은 내가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인맥힙합에 대해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조를 열등감으로 탈락시킨 것이 아니다. 이미 지조는 자신의 색깔을 많이 보여줘 유자와는 원석이 다르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스윙스 인스타그램
스윙스 인스타그램

자율성을 중시하는 ‘힙합’ 장르의 특성상 프로듀서진의 선택에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애정을 가지고 시청하고 있는 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야하지 않을까.

이미 프로듀서진의 ‘인맥힙합’ 논란이 제기된 만큼 공정한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지는 앞으로 남는 회차를 지켜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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