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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BS스페셜’ 독과 약, 펩타이트(치료제·화장품)-보툴리눔독소(보톡스) “봉독의 힘, 새로운 황금알”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09.0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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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KBS스페셜’에서 독과 약에 대해 들여다보았다. 

5일 KBS ‘KBS 스페셜’에서는 ‘독과 약’ 편을 방송했다.

KBS ‘KBS 스페셜’ 방송 캡처
KBS ‘KBS 스페셜’ 방송 캡처

인류의 역사는 항상 독과 약이 함께 했다고 한다. 과학의 발달을 통해 인류는 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독성 안에서 인간을 이롭게 하는 성분과 쓰임새를 찾아냈다. 흔히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독소’와 활용도 높은 바이오 소재인 ‘펩타이드’가 대표적이다. ‘KBS 스페셜’ 측은 독에서 약을 구한 기초과학자들의 집념과 노력을 소개하고, 4차산업 시대에 기초과학이 갖는 중요성을 조명했다.

유재혁 위스콘신대학교 세균학과 교수는 “생명체가 지구에서 45억 년을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살아남고자 했는데, 그러다 보니 다양한 종류의 독을 만들었고 어떻게 해를 주고 이익을 주느냐에 따라, 독이 되고 약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독에 대해 알면 알수록 약으로 쓸 수 있는 확률로 기회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 1g으로 100만 명 이상을 사망케 하는 강력한 독이 자연에서 나오는데, 그 정체는 바로 ‘보툴리눔 독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생물학 무기가 될 뻔했으나, 1970년대 이후 독소를 분리·정제하는 연구가 진행되며 약으로써 효용성이 드러났다. 그야말로 맹독의 반전이자 봉독의 힘이다.

보툴리눔 독소의 세계 권위자인 에릭 존슨 위스콘신대학교 세균학과 교수는 “1989년, FDA(미국식품의약국)가 처음으로 사시, 안면경련, 안검경련 세 가지 질병에 대한 보툴리놈 독소 치료를 허가했다. 가장 치명적인 독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도와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미용 시술 분야와 함께 근긴장이상증, 뇌성마비 같은 근육 관련 질병에 없어선 안 될 유용한 약으로 꼽힌다. 보툴리눔 독소 제제로 치료가 예상되는 질병은 무려 약 800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 시장도 점점 확대되면서 보툴리눔 독소 세계 시장 규모는 7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글로벌 보툴리눔 독소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국가는 단 5개국 뿐이다. 각국 생산 업체들은 매년 증가하는 시장을 최대한 점유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또한 신흥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모습이다. 13년 전, 한 업체의 국산화를 시작으로 현재 국내 3개 업체에서 생산이 가능하다.

이준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보툴리눔 독소를) 수입해서 쓰는 것과 모든 공정을 우리나라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낼 수 있다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했다는 것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출발선에 섰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펩타이드’는 바이오 시장에서 최근 ‘새로운 황금알’로 불리며, 안티에이징 화장품 또는 호르몬 결핍에서 오는 다양한 질병 치료제로 쓰이는 중이다. 다만 고도의 제조·생산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1kg에 20억 원을 호가하는 원료도 있을 정도로, 시장에서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재일 광주과학기술연 생명과학부 교수는 “대학의 연구가 논문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경제적, 사회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들이 만들고 있는 원료 의약품에는 ‘류프로렐린’이라고 하는 펩타이드 물질이 있는데, 현재 류프로렐린 하나만 해도 세계시장 규모가 5조 원 정도 되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KBS ‘KBS 스페셜’ 방송 캡처​
KBS ‘KBS 스페셜’ 방송 캡처

KBS1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KBS 스페셜’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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