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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장기용, 오랜 꿈 실현시킨 첫 스크린 데뷔작 "부모님 보며 울컥했다" (종합)

  • 한수지 기자
  • 승인 2019.09.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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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기자]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장기용의 매력이 영화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나쁜 녀석들: 더 무비'로 첫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우려보다는 설렘이 가득한 듯했다.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주역 장기용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OCN드라마 최초로 영화화 되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으로 2014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 삼아 제작된 영화다.

원작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상중과 마동석과는 달리 김아중과 장기용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로 영화에 합류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중 장기용은 경찰대 수석 출신 엘리트 형사였으나 소매치기를 쫒는 과정에서 범인을 죽음으로 몰고 과잉 진앞에 의한 폭행 치사 혐의로 5년을 선고 받은 고유성 역을 맡았다. 

장기용은 "첫 스크린 데뷔작이라 너무 떨렸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면서 "너무 좋은 선배님, 감독님과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긴장이 풀리는 속도가 빨랐던 것 같다. 나름 성공적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tvN '나의 아저씨', KBS 2TV '고백부부', MBC '이리와 안아줘', OCN '킬잇',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 안방극장에서 주로 활약해온 장기용은 '나쁜 녀석들'로 생애 처음 영화에 도전한다. 장기용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 첫 영화로 합류했다는 건 내게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정말 대충하고 싶지 않았고,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당시 각오를 밝혔다.

장기용 / CJ엔터테인먼트
장기용 / CJ엔터테인먼트

그는 손용호 감독이 캐스팅한 이유로 '고백부부'를 꼽은 점에 의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제작발표회에서 '고백부부' 제복 핏으로 캐스팅했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저는 '나의 아저씨'의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캐스팅하신 줄 알았기 때문에 캐스팅 비화를 듣고 놀랐다"라고 말했다.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는 장기용은 "첨엔 다 제가 소화하려고 했는데 너무 어렵더라. 현장에서 마동석 선배님이 직접 펀치 자세나 잽하는 속도 등을 알려주셨다. 직접 제 귀에 대고 어떻게 액션을 해야하는지 설명해주셔서 설레고 감사했다. 나도 나중에 선배가 되서 후배가 생기면 긴장하고 위축된 후배한테먼저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영화 후반부 등장하는 장기용과 마동석의 브로맨스 역시 영화의 주요 관람포인트 중 하나이다. 장기용은 "브로맨스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이런 기분을 처음 느꼈다. 그 장면을 한 번 더 봐야 자세히 알 것 같다. 그 현장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이상하게 설렜다" 해당 장면을 촬영하며  NG도 수차례가 났다는 그는 "눈을 감고 있어도 마동석 선배님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중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쉬는 시간에 붙어 있으면서 사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 산을 되게 좋아하신다고 하더라. 취미 등 별얘기는 아니지만 사적인 얘기를 많이 하고 들어주셨다. 현자에서는 카리스마가 넘치시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진짜 아들처럼 농담도 하고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언론시사회에서는 김상중의 아재 개그로 현장의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당시 김상중은 해외 영화 촬영으로 불참한 마동석에 "동석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으며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속편을 찍어야 속이 편할듯"이라는 다소 당황스러운 아재 개그를 연발했다. 직접 옆에서 접한 김상중의 개그는 어땠는지 묻자 "들을 때마다 재미있다. 김상중 선배님의 아재개그와 마동석 선배님의 유머를 저는 되게 좋아한다. 두 분이 계시면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지면서 파이팅이 올라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장기용 / CJ엔터테인먼트
장기용 / CJ엔터테인먼트

극 중 장기용은 마동석과 함께 나쁜녀석들 팀을 꾸려 험난한 액션을 소화한다. "운동 신경은 있는 것 같다. 드라마 할 때도 액션을 했었지만 더 스케일이 크고 시원시원한 영화 액션은 처음이다 보니 안 다쳐야하는게 첫 번째였다.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인생 처음으로 땀을 가장 많이 흘렸다. 힘들더라도 재미있게 했다. 액션을 사랑한다"라며 웃어보였다.

인기 드라마의 영화화 특성상 원작과의 비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일 터. 드라마의 차별점과 매력에 대해 묻자 "드라마 만의 매력은 그날 방송 모니터링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영화는 현장 안에서 현장 모니터가 따로 있다. 바로바로 제 연기를 확인하고 수정하면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가 되게 깊고 다크하고 세고 강한 이미지라면 영화는 관객들의 눈귀가 더 밝게 재밌게 보기 좋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원작과 분위기가 좀 달라지는 건가 우려했지만 영화를 보니 왜 그렇게 달라졌는지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장기용이 맡은 고유성은 경찰관의 아버지의 죽음과 과잉 수사 폭행치사로 5년을 선고 받은 비운의 인물. 극 중 늘 분노에 차있는 고유성 캐릭터는 그 배경에 대해서 그려지지 않아 서사에 대한 아쉬움도 남겼다. "아쉽기도 하다. 영화 특성과 시간 관계상 개인적인 서사를 다 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고유성의 배경이 좀더 드러났음 어땠을까 싶기는 하다"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고유성의 드러나지 않은 서사에 대해 '시즌2'를 염두한 전개가 아니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웃어 보인 그는 시즌2에 대한 얘기는 촬영이 다 끝나고 나왔기

장기용 / CJ엔터테인먼트
장기용 / CJ엔터테인먼트

때문에 본인도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2' 제의가 오면 당연히 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고백부부'로 연기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한 그는 '검블유' 통해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 수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전보다는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신기하다. 2016년에 선배님의 영화를 보러 갔었다. 나도 저런날이 올까 생각하면서 보물 지도를 만들었다. 정확하게 '2019년에 영화를 찍을 것이고 포토월을 한다. 그꿈은 이루어진다'고 적어놨는데 그 꿈이 현실이 됐다"라고 말해 현장을 놀라게 했다. 

"처음으로 영화 스크린에 내가 나오는 것이 신기했고 3년 전부터 꿈꿔왔던 그림을 계속 눈에 담으려고 했다. 부모님을 보면서 울컥하면서도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꿈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보물 지도로 꿈이 실현된 그에게 앞으로의 꿈과 계획을 물었다. "한번 사는 인생 재미있는 거 많이 해보고 싶다. 노래, 랩 등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서른 중반의 늦여름 쯤 뮤지컬 무대를 밟아보고 싶다"는 구체적 계획과 함께 "뮤지컬 선생님과 노래를 배워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배우 장기용"이라고 말했다. 불과 얼마전만해도 '모델'이 아닌 '배우'로 불리는 자신이 어색했다는 것.

장기용을 배우로서 한발짝 더 다가가게 만들어줄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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