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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담판 '이인영·나경원 합의'로 인사청문회 열려…지지자 '윤석열표' 검찰 수사에 '엿바구니' 폭풍 세례도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9.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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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청와대는 국회가 오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회 청문회 일정 합의를 존중한다"며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지난 간담회에서의 조국 후보자의 해명 내용들을 보지 못했던 국민들이 의혹·의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여러 언론들이 아직 의문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추가 의혹을 제기하는데, 조국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직접 해명하면 그런 의혹들이 다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조국 후보자 본인이 직접 소명하고 오해를 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미얀마 순방지에서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6일까지 송부해줄 것을 재요청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연합뉴스

청와대 안팎에선 문 대통령의 귀국 날인 6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이튿날인 7일 바로 조국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오는 9일 임명장을 수여하고, 10일 예정된 국무회의 참석으로 추석 연휴 전 논란을 매듭짓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조국 청문회 담판과 관련해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합의함에 따라 오는 6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한국당은 청문회라는 국회가 해야 할 고유의 책무에 대해서 그동안 서로 많은 이견이 있었지만 국회의 책무를 이행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으로 오는 6일 조국 후보자 청문회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맹공으로 인사청문회는 물 건너간 듯 보였다. 특히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황교안 "청문회 자리가 이 정권의 단두대될 것이 두려운가", 나경원 "文, 끝까지 못 놔…붙잡을수록 정권 몰락 빨리 와", 이주영 "국회의원이 시녀처럼 진행…부통령쯤 모시는 의전", 원유철 "장관 만들기 혈안…국민 이기려는 정권 심판 받아", 정우택 "임명 강행은 文정부 비극 씨앗 잉태, 이제부터 시작", 심재철 "즉시 조국 사퇴 촉구" 등 인신공격성 말들을 쏟아냈던 자유한국당이었다.

당초 여야는 조국 후보자 청문회를 이달 2~3일 진행키로 했지만 가족 증인채택 여부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이에 조국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를 찾아 의혹 해명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여야는 이틀로 예정됐던 청문회를 6일 하루로 줄이고 논란이 됐던 조국 후보자의 가족도 증인으로 부르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날짜를 6일 하루로 정한 데 대해 "청문회를 하는 것이 그래도 국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을 한다면 그래도 내일(5일) 하루는 준비를 해서 청문회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6일 하루 밖에 시간이 없다"고 했다.

조국 후보자 가족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족 증인은 부르지 않기로 정리됐다"며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증인에 대해 법적으로 (강제적으로) 지금 부를 수 있는 시간이 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상 증인 문제는 백지 상태에서 진행될 수 있다는 것까지 한국당이 감수할 것이라고 본다"며 "최종적으로 증인이 없어도 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원칙은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보다 구체적인 증인과 참고인 채택 문제는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갖기로 했다. 이후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실시계획과 증인·참고인 채택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본격 수사 중인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엿이 담긴 소포가 배달되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는 윤 총장을 수신인으로 한 소포 배달이 이어지고 있다.

소포는 전국 각지에서 발송됐으며 호박엿과 가락엿, 쌀엿 등 다양한 종류의 엿이 담겨 있다. 일부 송장에는 '총장님,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엿 드시고 건강하세요' 등의 문구도 쓰여 있다.

해당 소포물은 대검 우편물 보관소로 배달되고 있으며, 대검 측은 순차대로 모두 반송 조치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소포들은 검찰이 조 후보자와 가족 관련 의혹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그 지지자들이 항의하는 뜻으로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조 후보자 수사에 반대하는 뜻으로 윤 총장에게 엿을 보내자는 제안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조 후보자가 출근하는 서울 적선동 소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는 지지자들의 꽃이 배달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출근길에서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준 무명의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와 가족 의혹 관련 서울대와 부산대, 고려대 등 학교들과 사모펀드 관련 업체, 웅동학원 재단 등 수십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전날에도 조 후보자 부인이 근무하는 동양대와 딸 의혹 관련 서울대 의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관련자들도 줄지어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저자 의혹 관련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16시간 가량 조사했고,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 등도 소환했다. 이날도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 관련 투자를 받은 업체 대표 등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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