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직원 단톡방 성희롱 논란, 고객 나체 사진 공유부터 비하발언 일삼아…네티즌 ‘분노’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전국 이마트 매니저 단체 카톡방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음란 대화와 성희롱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마트 가전 판매점인 일렉트로마트 강원, 제주, 목포, 대구 등 전국 매니저 수십명이 속한 카톡방에서 고객을 비하하거나 개인정보를 불법 공유하는 대화가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저장된 나체 사진을 공유하거나 고객을 음란사이트 ‘소라넷’ 회원으로 추정된다며 성희롱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고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는 '돼지 같은 X', '미친 오크 같은 X', '틀딱놀이터'라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 6월 9일부터 7월 2일까지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이어진 대화로 확인됐다. 

해당 카톡방을 공개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카톡방에 속한 수십명 중 12명이 주로 성희롱성 대화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보자 역시 지난 3월 이마트 본사 신문고를 통해 상황을 알리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이마트가 이를 사적 행위로 여기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이마트 측은 "지방 애플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에 대해 신속히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엄중히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측은 지난 3일 이마트 대구 월배점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뒷담화라지만 내용도 수준도 너무 추잡하다” “수리하라고 맡겼더니 컴퓨터에 저장된 남의 사진을 왜 돌려보는지?” 등의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