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딸 조민이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표창 내역을 부정한 방법으로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 3일 경북 영주에 있는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과 이 학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쓴 자소서에 따르면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해 합격할 때 자기소개서에 표창 사항을 기재했다. 표창 사항에는 학부시절 및 그 이후의 것만 기술하도록 돼 있으며 총장과 도지사 및 시장, 장관급 이상의 수상만 기록하도록 한정됐다.
검찰은 표창장을 발급한 학교가 어머니 정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동양대인 것으로 확인하고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표창장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발급되지 않은 정황을 파악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동양대 측이 해당 표창장이 발급된 적이 없다고 검찰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동양대 측 얘기가 맞다면 해당 표창장을 만든 사람에겐 사문서 위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조국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교수는 부동산 위장 매매,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사모펀드 투자 등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1저자' 논란과 조 후보자 측의 '가족펀드 의혹' 등 핵심 의혹에 관련된 주요 참고인들도 잇따라 검찰에 소환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의학 논문 1저자' 등재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단국대 장영표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교생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장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 생활을 한 뒤 2009년 3월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장 교수는 논문의 책임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