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우리 외교부는 3일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보도와 관련, "일본 측이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욱일기라는 것이 주변 국가들에게 과거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일본 측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관련 사항이 시정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2020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아무 제재 없이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총탄 1발과 협박문이 배달된 것에 대해 "관련 당국 대사관에서 신고를 했다"며 "외국 공관의 안전, 안녕은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공관이 안녕, 안전뿐만 아니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측에서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관중이 메이저 대회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욱일기(전범기) 응원을 펼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주최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일 밝혔다.
이 일본 관중은 지난 26일 대회 1라운드 니시코리 케이(일본)와 마르코트랭릴리(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욱일기를 경기장에 걸어 놓고 응원했다.
US오픈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오른 하이라이트영상에서 이 장면을 확인한서 교수는 "유튜브 영상에서 욱일기를 없애고, 욱일기 응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면서 2017년 아시아연맹(AFC)이 챔피언스리그 예선 경기에서 팬들이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5천달러의 징계를 내린 사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