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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힘을내요 미스터리’ 차승원, 12년만에 돌아온 코미디로 감동도 잡았다 (종합)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9.09.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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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배우 차승원이 영화 ‘힘을내요 미스터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3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힘을내요 미스터리’에 출연한 차승원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힘을내요 미스터리’는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심쿵 비주얼의 대복칼국수 반전미남 철수에게 어른보다 더 어른같은 딸 샛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극 중 차승원은 가던 길도 멈추게하는 심쿵 비주얼과 달리 아이보다 더 아이같은 순수함을 뽐내는 반전 매력을 가진 철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12년만에 돌아온 차승원의 코미디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터.  차승원은 “시사회같은데서  관객분들이 ‘뒷부분이 좋았어요’라고 말씀하신다. 영화는 뒷부분이 좋아야지 기분이 좋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이 된다. 뚜껑을 열어봐야알겠지만. 어제 시사회 반응을 보니까 되게 좋았다”고 전했다.

차승원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랫만에 돌아간 코미디 영화 촬영 현장에 대해 “현장이 되게 편하다. 코미디 영화는 재깍재깍 반응이 온다. 힘든 점도 많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어둡지는 않다. 숨죽여서 보는 점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코미디 영화를 많이 찍었다. 개인적으로 코미디가 좋다. 어떤 유머든 간에 시니컬한 웃음이 있었으면 좋겠다”

시사회를 마친 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차승원은 “어떻게 될까. 대구 분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찍었다고 해야할까 고민을 많이했다.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많다. 내 주제에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거 같다. 정리하자면 감사라고 생각한다. 저라면 가족들이 있으면 용기낼 수 없을 거 같은데 정말 용감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저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고 복잡한 심정을 밝혔다. 

오랜 아픔 중 하나인  ‘대구 지하철 참사’가 영화에 처음 나왔다는 점에 대해 부담스러웠다고 답한 차승원. 그는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사고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디테일은 몰랐다. 섣불리 접근하는게 부담이 됐다. 근데 감독님이 공부를 많이 하셨다. 이계벽 감독을 만나보니까 이 아픔을 해소를 시키거나 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내 주장보다는 감독님에게 모든걸 맡기고 가자는게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부담감을 딛고 영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묻자 차승원은 “이 영화는 따듯한 영화다. 저 사람이 바라보는 시각들이 따듯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온정이 있는 사람이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칭찬했다. 

이번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특히나 지하도를 촬영할 떄 열악했다. 혼자 덩그러니 있으면 어떡하나싶기도 했다. 자기의 몸조차 가눌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떨까 했다. 그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이유 중에 하나다. 누군가의 아버지자 남편인데 그런 분들이 누군가를 희생하는 점에 감사하다. 그런 점에 대해 계속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요즘 들어 소방관분들에게 더욱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고. 

홍보 단계에서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해 언급이 없는 점에 대해 차승원은 “첫번째 걱정이 왜 대구 참사를 모티브로 영화를 만드느냐라는 반응이었다.  다행히 블라인드 시사회때 우려했던 반응은 없었다. 그래서 걱정을 조금 덜었다. 하지만 철수의 후천적 지적장애를 대해서는 조금 호불호가 있었다.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차승원은 “우려했던 건 대구 지하철 참사를 다뤘다는 점인데 일반 관객분들의 평은 다들 엄청 울었다였다. 사실 영화에서 보면 내가 샛별이를 한번도 안 안아준다. 그런 스킨십을 통해 감정을 자극하고 싶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코미디라고. 

차승원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차승원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내내 단벌신사의 모습으로 등장했던 철수의 모습에 대해 차승원은 촬영 의상이 두벌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흰 옷은 다섯벌을 준비했다. 바지도 세 벌을 준비했다. 여름철에 찍은거라 그것도 나름 구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크다보니 축 처지는 옷을 구하기 힘들었다. 하나를 사서 그걸로 맞췄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의상을 여러벌 고민을 했다. 셔츠도 입어보고 했는데 태가 안 나서 원초적으로 흰티에 검정 바지를 입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러 예능에 얼굴을 비추고 있는 점에 대해 차승원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선택을 받아야하는 사람이다. 많은 분에게 사랑 받는 건 어떤 의미로도 좋은 것 같다. 예능을 보고 사랑해주시면 감사하다. 예능에는 캐릭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24시간 내내 찍는데 본 모습이 안보일 수는 없다. 그런 모습에 좋아해 주시면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예능 ‘스페인 하숙’ 당시 정성껏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에 호평받은 점을 언급하자  “그게(요리) 목적이다. 돈받고 드리는 거니까. 우리끼리 먹을때랑 다르다. 30KM 걸어와서 한끼 드시는거라 온통 신경이 거기에 가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요섹남이 인기를 얻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요리는 여자가 해야한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 같다. 그건 말도 안되는 거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적당히’와  ‘평범함’을 추구한다는 차승원. 그에게 평범함을 추구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질문했다. 그는 “계기는 없다. 나이가 들다보니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 같다. 그래야되는 것도 많다. 그래야하는 나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의미에 대해 묻자 “내 나이가 받아들이고 생각해야하는 나이가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거다. 내가 생각할때는 이제 좀 받아들여야하는 것 같다. 탈없이 주변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야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치열하게 살아왔다면 이제는 편협적인 생각을 피하고 보는 여유가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차승원은 “추석엔 코미디다. 우리는 결이 다르다. 너무 재밌어요라기보다는 따듯한 영화로는 당연 으뜸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영화 ‘힘을내요 미스터리’는 오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러닝타임 1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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