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미국 남쪽 카리브해의 바하마가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의 습격으로 쑥대밭이 됐다.
도리안은 최고 등급인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약화됐으나 바하마에서 현재까지 5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아직 현장 접근조차 어려워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도 되지 않았다.
또한 그랜드바하마 지역에도 폭풍 해일로 물난리가 이어지고 있어 인명 피해도 더 커질 전망이다.
2일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도리안은 현재 바하마의 그랜드바하마섬에서 시속 2㎞ 속도로 느리게 북서진했으나 더욱 느려져 거의 멈춰 있는 상태다.
바람의 속도는 최고 시간당 233㎞로, 전날 최고 시속 297㎞보다는 느려졌지만 여전히 강력하다.
도리안의 위력은 역대 허리케인 중 두 번째이자, 상륙 허리케인 중엔 최강이었다.
그랜드바하마에선 폭풍 해일로 평소보다 해수면이 4∼5m 높아지면서 해안 주택이 물에 잠겼다.
물살에 휩쓸릴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구조요청이 빗발치고 있으나 구조요원들도 접근할 수 없는 상태다.
도리안은 앞으로 몇 시간 더 그랜드바하마를 휩쓴 후 3일 오전에나 바하마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 경로를 예측하기 힘든 탓에 미국 본토 상륙 가능성도 아직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플로리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미국 남동부 지역도 초긴장 상태로 도리안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 지역은 해안 지역의 100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도리안의 미국 상륙 시 피해배상 보험금은 최소 250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도리안이 향후 미국 대륙의 어느 곳에 피해를 주느냐에 따라 배상금의 규모는 최대 400억 달러(약 49조원)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경고했다.
배상금이 최소 25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되기는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