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가을장마에 이어 태풍이 찾아온다는 기상청 예보다.
오늘(3일) 전국이 흐리고 충청도와 남부지방 그리고 제주 등 곳곳에서 가을장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5일까지 강원 영동 쪽을 제외한 중부지방에는 100∼200㎜, 강원 영동·전라도·경남 남해안·제주에서는 50∼100㎜의 비가 내린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에서는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까지 동반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은 22∼29도로 예측됐다. 서울의 한낮 기온은 28도, 대전 25도, 강릉 26도, 부산 27도, 제주 28도 등으로 예보됐다. 비가 내리고 대기가 원활하게 확산하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나타낸다.
최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 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남해에 정체전선이 발달했다고 한다. 비구름대가 발달한 형태와 비가 내리는 양상이 장마철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이 정체전선을 ‘가을 장마전선’이라고 부른다고. 향후 티베트 고원 부근의 상층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몽골 북쪽의 상층 서풍이 강해져 찬 공기가 내려오는 강도가 약해지며,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올라오는 영향으로 중부지방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가을장마 전선이 시들어질 즈음인 7일 토요일 정도에는 대만 동쪽 해상을 거친 13호 태풍 ‘링링’이 대한민국 서해안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을 시작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예상경로를 그리고 있다. 오는 5일까지는 비가 내리는데다가, 6일부터는 태풍 비구름까지 유입되며 날씨가 더욱 변덕을 부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오는 6일 밤부터 7일까지 제주도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내림과 동시에 초속 30~4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역사적으로도 ‘루사’와 ‘매미’ 등 9월 태풍으로 이한 피해가 컸기 때문에 대비를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