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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국 후보자 기자회견 정리, ‘한국기자질문수준’ 이어 ‘근조한국언론’ 실검 등장한 이유는?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9.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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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어제(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 이후 ‘한국기자질문수준’과 ‘근조한국언론’이 연달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지금까지 60만 건이 넘는 기사를 쓰며 일방적인 의혹을 제기했던 언론들이 정작 무제한 질의응답을 줬으나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는 점과 똑같은 질문을 계속했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사실상 어제 기자 간담회는 조국 후보자의 소명을 확인한 점도 있었지만 일방적인 의혹을 제기했던 기자들이 입증할 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질문했던 내용에 대해 재차 질문하는 기자들이 있었고, 대부분 핸드폰에 미리 작성한 내용을 읽는 데에 그쳤다. 일부 언론들은 조국 후보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자 간담회였다고 주장한다.

최경영 KBS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출입 기자가 1명뿐인 소규모 언론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인사 검증팀까지 대규모로 꾸렸던 대형 언론사들의 1진 또는 데스크급들이 기자 회견장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후배 어린 기자들에게 질문을 다 맡겨버린 행태. 비겁하다. 본인들은 영감이고 후배들은 몸빵 비서들이란 말인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가장 무책임한 기사들을 대량 양산한 구기득권 신문사 기자들이 담합하듯 질문에 잘 참여하지 않는 행태. 이 역시 비겁하다. 스스로 편파적이다, 정파적이다라는 걸 웅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9월 3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그 자리가 조국 후보자를 향한 판단보다는 한국 기자들의 수준을 드러낸 자리였다고 본다. 기자들이 답변을 안 듣는 것인지, 진전된 질문을 해야 하는데 마지막에 다시 일방적인 의혹으로 돌아가 버렸다. 기레기라는 단어를 무척 싫어하는데 앞으로 쉽게 안 없어질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방송은 최민희 전 의원과 진성준 전 의원, 김용남 전 의원과 이상일 전 의원이 조국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딸 장학금 문제에 대해서 조국 후보자는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고 어떤 기준으로 됐는지 그 자체를 알지 못했다. 딸이 장학금 신청서를 낸 적이 없고 조사를 통해 신청서 작성 사실이 나온다면 책임지겠다. 딸이 장학금을 받아서 받지 못한 학생이 있다는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든 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딸이 장학금 신청서를 내지 않았는데 받았다는 점이 이상하지만 관례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과 언론들은 명확한 증거는 내놓지 않고 있어 검찰을 통해서라도 환경대학원에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민희 전 의원도 김용남 전 의원과 이상일 전 의원에게 환경대학원에 확인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딸 논문 제1저자 등재에 대해서 조국 후보자는 “당시에는 1저자,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고 모호했다. 책임 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 있었다. 해당 교수의 인터뷰를 보니 딸의 성실성과 영어 능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합법이었다 하더라도 혜택을 입었던 점은 인정하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언론들이 제1저자로 올린 사람을 조국 후보자의 딸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그럼 장 모 교수는 뭐가 되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딸 인턴십 참여에 대해서 조국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인턴십을 하라고 대대적으로 권장했고 그에 따라서 인턴십이 이뤄진 것이다. 학부형 참여 인턴십은 재학 중인 고등학교 담당 선생님이 만들고 딸이 참여한 것이다. 인턴십 과정에서 그 어떤 누구에게 연락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른바 대학교수끼리 품앗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조국 후보자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학부형 인턴십은 해당 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학부모가 전문가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조국 후보자 딸의 경우 학부형 인턴십은 단국대가 아닌 한영외고에서 운영한 것이다. 전문가로 참여한 학부모는 단국대 교수로 조국 후보자의 딸과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들은 마치 단국대가 조국 후보자의 딸을 위해 해당 학부형 인턴십을 한 번만 운영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로 참여한 단국대 교수의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때문에 해당 학부형 인턴십이 한 해만 운영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게다가 문제가 된 논문은 총 6페이지로 소논문에 해당한다. 대학교수와 고등학생이 공동 저자로 소논문을 제출하는 경우 학문적 성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민정수석이 된 후 개별주식 보유는 옳지 않고 펀드는 가능하다고 하여 투자하게 됐다. 5촌 조카는 집안 장손으로 1년에 한두 번 제사 때 보는 사이였다. 집안에 있는 유일한 주식 전문가로 관련해서 조언을 구했고 추천받은 것이다. 관련해 투자 전문가에게도 물어본 뒤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방침상 어디에 투자가 되었고 어떻게 되는지 우리 가족은 알 수가 없었다. 이것이 불법이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선 아예 재산공개를 안 했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유일한 투자 전문가였던 5촌 조카에게 조언을 구하고 간접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인데 10억 원이나 되는 돈을 맡겼다는 부분이 의구심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조국 후보자는 주식에 있던 부인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재산, 즉 상속받은 재산 10억 원을 고스란히 가져와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불법이었다면 팔아 버리고 현금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웅동학원에 대해서 조국 후보자는 “선친이 웅동학원 빚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기 위해 동생에게 사무국장 직위를 준 것이다. 동생은 채권을 확인하기 위해 소송을 한 것일 뿐 학교에 (채권자로서) 가압류를 하거나 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용남 전 의원과 이상일 전 의원은 조국 후보자를 향해 “위선이다. 거짓말 대잔치”라고 깎아내렸고 최민희 전 의원과 진성준 전 의원은 “명확한 증거를 가져와라. 두루뭉술하게 막 던지지 말라”고 맞섰다. 또 김용남 전 의원과 이상일 전 의원은 조국 후보자가 사과했다는 점을 두고 법무부 장관 후보 자격이 없다고 했지만 최민희 전 의원과 진성준 전 의원은 조국 후보자가 금수저와 강남 좌파였다는 점에 대해 사과한 것이지, 존재 자체를 잘못으로 볼 수 없다고 맞섰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20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위장 이혼을 얘기하려면 위장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 채무를 면탈하기 위해서나 채무를 안 갚기 위해서다.”라고 전제했다. 김종민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이야기는 1985년 조국 후보자의 선친이 웅동학원을 인수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웅동학원이 어려워지자 조국 후보자의 선친이 지역 인사로부터 인수를 하고 이사장이 됐다. 그렇게 웅동학원을 유지하다가 교육 환경이 어려워지니 학교를 신축·증축 공사를 하게 된다.

당시 선친은 고려종합건설의 대표이사가 되면서 16여억 원의 공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학교가 돈이 없는 바람에 공개 입찰이 어려웠고 결국 고려종합건설이 기부를 보증으로 대출을 받아서 진행했다. 하지만 학교는 돈이 없어 공사비를 주지 못했고 고려종합건설은 IMF로 부도가 났다. 그렇게 부도가 난 상태에서 하도급 업체들이 발주처에 돈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 했다. 조국 후보자의 선친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나머지 하도급 업체들을 사비로 변제해줬다. 하도급 업체 중에는 선친의 아들이 운영하는 고려시티개발도 있었다.

선친이 변제를 해 주면서 준공 승인을 받게 됐고 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고려종합건설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회사는 파산했고 아들이 운영하던 고려시티개발 역시 파산했다. 그렇게 조국 후보자의 아버지, 어머니, 동생이 연대보증을 지게 된다. 개인 빚을 지면서 연대 책임을 물게 된 것이다. 조국 후보자의 아버지나 동생 모두 개인파산이라는 것. 그런데 야당은 아버지 빚도 조국 후보자의 책임이라고 맞서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야당의 주장이) 법적으로는 불가능하며 고의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조국 후보자의 어머니와 아들 두 사람은 아직 채무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김종민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동생이 채무를 피하려고 전 부인에게 채권을 넘겨줬다는 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정확한 조사가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연결하는 것은 추측과 가설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의 동생 부인이 확보한 채권과 조국 후보자의 선친이 기부로 지고 있던 개인 채무는 별개라는 것이다. 조국 후보자의 동생은 개인 채무가 여전히 살아 있어 현재는 신용불량자로 알려졌다. 

김종민 의원은 “고려종합건설은 기부를 통해 보증을 받은 것으로 결국 부도가 났다. 하도급 업체인 고려시티개발은 채권만 가지고 있을 뿐이지, 고려종합건설과 별개”라고 설명했다. 야당은 기부로 인해 채무가 있는데 면탈을 위해서 이 채권을 부인에게 돌린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위장 이혼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김종민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동생은 연대 보증에 대한 개인 채무만 있다. 비록 채권을 부인한테 양도하더라도 면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후보자의 동생 부부 사이에는 그나마 있는 게 채권이다. 교육법상 채권이 있어도 강제집행을 할 수가 없다. 학교가 돈이 갑자기 생겨 변제하지 않는 한 실현할 수 없는 채권”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조국 후보자의 동생 부부는 어떻게 이혼까지 이르게 됐을까? 사실 여기서부터는 조국 후보자의 가족사 이야기다. 조국 후보자의 개인 청문회가 아니라 가족 청문회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김종민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의 동생은 사업하느라 어려움을 겪은 반면 부인은 커리어우먼으로 큰돈이 아니어도 집안 경제를 꾸려갈 정도였다고 한다. 남편의 경제적인 상황까지 이끌어 갈 정도였는데 이후 지친 상태가 되다 보니 가지고 있던 채권을 부인에게 준 것이다. 그러나 회수할 수 없는 채권이라는 사실을 부인이 알게 되자 사이가 안 좋아져 이혼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어머니와는 관계가 계속 이어졌던 모양이다.

여기서 증여세 문제가 불거지게 된다. 조국 후보자의 부모님이 살던 아파트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어머니 혼자 머물게 됐다. 이후 조국 후보자의 어머니가 큰 아파트가 부담이 돼서 전세를 주고 작은 빌라를 얻어서 이사를 갔다. 이후 시어머니는 손주를 계속 돌봐 주고 있었고 전 며느리가 이런 상황을 감안해 시어머니가 살던 근방으로 이사를 왔다고 한다. 이사 왔던 곳은 시어머니가 살던 아파트였다.

조국 후보자가 민정수석이 되면서 아파트와 빌라 2채가 생기니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팔려고 했고 전 제수씨 입장에서 다시 이사를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아파트를 직접 매입한 것이다. 김종민 의원은 “경제적 여유가 있던 전 제수씨가 약 1억 2천의 차익을 계산하고 아파트를 매매했다. 차명이라든지 빼돌렸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는 조국 후보자의 부인 소유로 전세금이 들어오는 개인 통장을 조국 후보자 어머니에게 맡겼다.

이후 조국 후보자의 어머니는 작은 며느리한테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서 빌라를 주고 손주를 돌봐 줄 때까지 머무르기로 했다. 당시 시어머니는 인심으로 건네준 것이지만 법적으로는 조국 후보자 부인이 전 동서에게 증여한 셈이 된다. 조국 후보자 어머니는 당시 큰 며느리에게 알리지 않았다가 이후 모든 사정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렇게 전 제수씨가 증여세를 안 낸 결과가 되면서 의혹이 부풀려졌다는 것이 김종민 의원의 설명이다. 애초 조국 후보자 부인의 통장이었기 때문에 증여세를 내야 했다는 얘기다. 당시 조국 후보자의 어머니가 세금 관계를 몰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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