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이슈종합] ‘원정도박-성접대 혐의’ 양현석, 밤샘조사→혐의 대부분 부인…경찰 추가 소환 검토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8.31 23:12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효진 기자] 해외 원정 도박과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가 경찰에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혐의는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9일 오전 9시 51분 양현석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30일 오전 8시 30분 귀가시켰다.

해외 상습도박 혐의 14시간, 성접대 혐의 7시간까지 약 23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양현석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사실관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상습도박과 환치기 혐의를 부인했나”라는 질문에도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박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가”, “성매매 알선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는가”, “현재 심경은 어떤가”,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조사 당시 변호사가 동행했지만 경찰이 질문을 하면 직접 나서 길게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소명하려 했다. YG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도 강하게 부인한 걸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10월 유흥업소 여성들을 모나코에 보내 성매매를 시켰다는 혐의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잠시 휴식한 것 외에는 잠도 자지 않고 밤샘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양현석 씨가 이번 출석 때 ‘최대한 많이 소명하고 싶다’ 자진해서 밤샘 조사를 요구했다”고 알렸다.

뉴시스
뉴시스

양현석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가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있다.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6월 26일 성매매알선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 가량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양현석 전 대표는 도박 혐의 일부를 인정했지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능범죄수사대로 수사관을 보내 양현석 전 대표에게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캐물었지만 성매매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성매매 알선 혐의 수사는 광역수사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성매매알선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대표는 한 달 가량 지난 뒤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됐다.

29일 양현석 전 대표를 처음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경찰은 주말 동안 압수물 분석과 양현석 전 대표의 진술 내용을 대조하는 작업을 할 방침이다.

양현석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범죄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를 추가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전에 양현석 전 대표를 검찰에 송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소환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구체적인 추가 조사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성매매 사건은 가담자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을 확인하기 쉽지 않고, 범죄 행위가 이뤄진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기도 어려워 수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경찰은 빅뱅 전 멤버 승리에 대한 성매매 의혹 수사 당시 승리를 입건한 후 두 달 가량이 지나서야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추천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