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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홍콩 정부,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 체포 후 석방…’31일 대규모 집회 취소’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8.3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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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조슈아 웡이 경찰에 체포된 뒤 석방됐다.

30일 조슈아 웡이 속한 데모시스토당은 트위터를 통해 “조슈아 웡 비서장이 오늘 아침 7시 30분 무렵 체포됐다. 그는 밝은 시간대에 길거리에서 미니밴에 강제로 밀어 넣어졌으며 우리 변호사가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고 알렸다. 데모시스토당은 조슈아 웡이 완차이에 있는 경찰본부로 끌려가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슈아 웡 / 연합뉴스
조슈아 웡 / 연합뉴스

조슈아 웡은 지난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혁명’의 주역이다. 당시 겨우 17세의 나이에 하루 최대 5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최근 송환법 반대 시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며 송환법 완전 철폐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해 왔다. 

같은 당인 아그네스 초우 상임위원도 이날 아침 자택에서 체포됐다. 홍콩 독립을 주장해 온 홍콩민족당 창립자 앤디 챈이 폭동과 경찰관 공격 등의 혐의로 체포된데 이어 세번째다.

조슈아 웡과 아그네스 초우는 30일 오후 6시 40분(한국시간) 석방됐다. 데모시스토당은 “대규모 시위에 앞서 홍콩 정부가 강공에 나선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이삭 쳉 데모시스토당 부사무총장은 “31일 시위를 앞두고 (체포한 것은) 시위대와 홍콩 시민들에게 백색테러 공포를 퍼뜨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슈아 웡은 “나는 3개월쯤 뒤인 11월 8일 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지만 우리는 여전히 싸우고 있고,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슈아 웡 / 연합뉴스
조슈아 웡 / 연합뉴스

이후 홍콩 시민단체가 31일로 예정된 대규모 집회를 하루 전인 30일 전격 취소했다. 이는 중국과 홍콩 당국의 강한 압박에 따른 것으로, 산발적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집회를 준비하던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의장이 괴한들의 습격을 받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오늘 행사가 폭력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전면 금지했다. 행진은 물론이고 집회 자체를 불허하자 주최 측은 결국 오늘 집회를 취소했다.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홍콩당국의 거센 전방위 압박이 더 큰 원인이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의 병력과 장비를 전격 교체 한 중국의 위협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콩의 젊은 시위대는 행사 취소와 무관하게 오늘도 동시다발적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음 주 초에는 직장인들은 파업을 하고 대학생은 물론 중, 고등학생까지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평일에도 대규모 집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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