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녀석들’ 경상남도 하동 맛집 재첩회+재첩회덮밥+재첩전+재첩국… 소면을 넣어 보양식처럼 즐기자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8월 30일 코미디TV(Comedy TV)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섬진강을 품고 있는 고장, 경상남도 하동을 찾았다. 북으로는 지리산을 등지고 남으로는 남해에 접해 있는 지역이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중간 지점으로 각 음식의 장점이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산과 인접한 지역에는 산나물과 관련된 음식, 강과 인접한 지역은 해산물과 관련된 음식이 유명하다.

이날 방송에는 청정 1급수 섬진강에서 자란 재첩과 은어를 맛보러 떠났다. 먼저 한국전력공사 바로 앞에 위치한 재첩 맛집을 찾았다. 재첩회, 재천회덮밥, 재첩정식, 재첩전 등 재첩 전문점이다. 먼저 6개월 이상 숙성시킨 적당이 잘 익은 김치부터 감칠맛이 난다. 두부조림과 만가닥버섯볶음, 반건조한 서대는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메인 음식 재첩국은 맑디맑은 비주얼부터 눈길을 끈다.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을 보름 주기인 물때에 따라 300~400kg을 공수한다. 재첩과 물을 넣고 3~4시간 끓이면 재첩살과 껍데기가 분리된다. 천일염을 넣어 한 번 더 끓이면 맑고 담백한 재첩 삶은 육수가 탄생한다. 재첩 삶은 육수에 재첩살과 부추를 넣으면 끝이다. 여기서 기호에 따라 소금과 고춧가루를 넣어주면 된다. 향긋한 부추가 더해져 감칠맛이 폭발한다.

가슴속 깊이 우러나는 재첩국은 오장육부를 휘감는 담백함이 일품이다. 맑고 깨끗한 섬진강을 담은 재첩국은 끊임없이 술술 들어간다. 흡사 밥알처럼 보이는 푸짐한 재첩은 동의보감에도 소개될 정도로 수많은 효능이 있다. 몸에 한없이 좋은 재첩은 한 알도 놓치지 못할 정도로 보약이다. 재첩 크기는 작은 것이 더 맛있다고 한다.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재첩은 작은 재첩이 모여야 큰 맛을 선사한다. 계속 들어가는 마성의 재첩은 부추까지 깨끗하게 비울 수밖에 없다. 재첩국에는 삶은 소면을 말아 재첩국수로 즐기면 별미다. 남은 밥을 말아서 먹는 것도 최고다. 적당이 간이 되어 있는 맑은 국물은 밥도둑이 되고 빈 그릇은 차곡차곡 정리가 될 정도라.

추가 주문한 재첩국에 양념장을 넣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준형은 고춧가루, 설탕, 다진 양파, 다진 마늘, 다진 청양고추, 진간장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었다. 그런데 소면을 넣어 봐도 시중에 판매할 만한 훌륭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소면 사이로 재첩이 딸려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얇고 부드러운 소면과 탱글탱글한 재첩의 콜라보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재첩 품은 소면은 삶은 나머지 소면을 찾을 정도다. 이제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매콤하고 짭짤한 양념장이 들어갈 차례다. 양념장 한 숟갈로 입맛을 돋우는데 비주얼마저 폭발한다. 여기에 김치를 얹어서 호록 먹으면 “그래, 이 맛이지”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시원한 얼큰함이 최고다.

재첩회는 삶은 재첩살과 각종 채소를 세팅하고 고춧가루, 과일 등으로 만든 수제 초장을 곁들인다. 잘 버무린 재첩회를 양상추에 싸 먹으면 최고다. 초장을 넣어 직접 버무려 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맛이 난다. 싱그러운 샐러드 느낌도 난다. 재첩전은 밀가루 반죽에 재첩, 다진 바지락살, 부추, 당근, 양파, 매운고추 등을 넣고 기름에 부친다.

재첩전은 초장에 찍어 먹으면 별미다. 침샘을 폭발하게 하는 노릇노릇한 빛깔의 재첩전은 먼저 간장부터 찍어 먹어 본다. 이곳은 일반 간장과는 다른 맛이 나는데 매실청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간장, 식초, 사과, 배, 매실청이 들어간다.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나는 간장이 이곳의 또 다른 별미다.

재첩회덮밥은 삶은 재첩, 김 가루, 배, 양배추, 당근, 깨, 참기름을 밥과 함께 그릇에 담아 제공한다. 참기름 향이 솔솔 나는 재첩회덮밥은 김에 싸서 먹으면 최고다. 하얀 공깃밥을 먼저 투하하고 빨간 초장을 듬뿍 올려 맛있게 비빈다. 배가 들어가서 상큼함이 두 배다. 김민경은 김을 이용해서 덮밥김밥을 만들어 한입에 넣어 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