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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 “문준용, 조국 후보자 딸에 동병상련 느낄 수밖에… 언론들이 초반에 검증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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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 언론들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관계도 검증하지 않은 채 보도가 가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조국 여배우’가 실시간 검색어에 상당히 오랜 기간 머물러 있었다. 이는 한 유튜버의 일방적인 주장에서 비롯됐다.

그러자 300건이 넘는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유튜버 주장을 정치권이 받았고 언론들이 검증 없이 퍼다 나르면서 어뷰징 기사들이 쏟아진 것이다. 조국 후보자는 최근 딸이 ‘포르쉐를 탄다.’, ‘고려대학교 가정교육과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꼴찌를 했다.’ 등의 글이 커뮤니티에 유포되자 네티즌들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 지난 14일에 국회에 제출된 재산내역에 따르면 조 후보자 측은 현대 아반떼, 르노삼성 QM3, SM6 차량을 갖고 있었다.

매일경제는 조국 후보자의 딸이 있는 오피스텔을 직접 찾아갔고 주차된 10대 차 중에 무려 두 대가 포르쉐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주인이 누군지 모른다는 전제를 달았다. 논란이 되자 이후 매일경제 측은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TV조선은 조 후보자 집 창문이 열렸는지, 닫혔는지 속보를 내고 자택 아파트에 차가 주차 중인지도 속보로 내보냈다.

언론의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의혹 제기가 쏟아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한 조국 후보자 딸의 실명은 까지 말자”며 다만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고 밝혔다. 준용 씨는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그(조국 후보자 딸)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을 텐데.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후보자 딸로 기억될 것이고 사람들 머릿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누명을 쓰는데 몇 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검색될 것이고, 믿는 사람의 수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용 씨는 조국 후보자 딸이 겪을 고통이 당사자만 알 것이며, 일부는 그런 점을 악용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경험자로서 주장하자면, 최소한 더는 실명은 까지 말자. 아직 대부분의 정보가 조국 딸로만 검색되는 지금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다만, 기자들 사이로 숨죽이고 숨어다니지 말고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는 취지로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 “이건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 자신의 싸움이 될 수 있다. 부당한 게 맞다.”고 말했다.

8월 30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준용 씨가 동병상련일 것이다. 정치인들의 자녀가 타깃이 됐을 때 누군가의 자식으로만 취급되고 노력을 봐주지 않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조국 후보자 딸의 특례 입학과 포르쉐, 시험도 한 번도 안 봤다는 식의 키워드들이 정국을 주도했다. 하지만 조국 후보자 딸은 영어 특기자도 아니고 일반전형으로 외고에 입학했다. 초반에 기자들이 검증하는 역할을 안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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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조국 후보자 여론을 주도한 것은 딸의 입시 문제였다. 마치 정원외로 특례 입학한 것이 기정사실처럼 됐다.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 모두 딸의 특례 입학을 전제하고 있고 지금까지 교정된 적도 없고 정정 보도도 없었다. 하지만 조국 후보자 딸을 입시 지도한 관계자는 일반 전형, 즉 국어와 영어, 사회 과목 등과 내신을 포함해 정식으로 시험을 치르고 입학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입시 학원에 근무하면서 조국 후보자 딸의 입시 상담을 해 준 관계자로 “(조국 후보자 딸의) 진학 실적 기록과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힌 것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 딸이 한영외고에 입학할 당시 입시요강을 살펴보면 크게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이 있다. 조국 후보자 딸의 경우 외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중3 때 송파에 위치한 한 중학교로 편입이 됐고 우리 말보다 영어가 편하니 외고가 수업 환경에 편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는 “(조국 후보자 부부가) 외고에 입학하기 위해 상담을 한 것이 아니라 딸의 상황을 먼저 얘기했다. 영어가 더 편하니 외고를 추천했고 지원 가능한 전형을 설명했다. 선택은 조국 후보자 부부가 한 것이고 입시 상황을 잘 모르는 입장이니 입시 지도자의 설명에 따랐다.”며 “조국 후보자 부부가 진학 문제로 지인의 소개로 왔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례 입학은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해당 교육청에서 확인을 받아야 한다. 조국 후보자 딸은 일반전형에 따라 내신 반영, 영어가 포함된 국어와 영어, 사회 등등 기타 요소가 포함된 시험을 치르고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입지 지도 관계자의 이 설명만 들으면 조국 후보자 딸이 한영외고에 입학한 것은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는 “언론이 특례 입학한 것처럼 보도하고 팩트인 것처럼 기정사실로 되고 있어서 황당했다. 가짜뉴스가 많아서 그동안 지켜보면서 답답했고 이 사항을 알고 있는 당사자로서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후보자 딸이 영어에 아무리 능통해도 영어 특기자로 들어가는 것은 복잡하다. 영어만 잘한다고 합격할 수 없다”며 입시에 관련된 수행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의 최미랑 기자는 “초반과 달리 이제 크로스체크가 되는 기사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고 김어준 공장장은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아볼 때 회자될 것”이라며 언론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어제(29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후보자 측이 해명 자료와 정보를 공개하는데도 기자들이 아예 믿지 않고 들여다보지도 않는다. 조국 후보자가 나쁜 놈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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