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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보자들’ 일본 활어차, 방사능 검사도 받지 않고 시내 활보… 바닷물 방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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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일본 불매운동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방사능 공포를 당당히 드러내고 있는 수산시장의 실태를 8월 29일 ‘KBS 제보자들’에서 집중 취재했다. 요즘 가장 흔한 수산물은 멍게라고 하는데 여름철 수온 상승으로 출하량이 급감한 국내산을 대체한 것이다. 원산지를 제대로 밝히기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멍게 수입량을 보면 중국산은 3%도 안 된다. 국산만큼 중국산도 귀하다는 것이다.

우리 바다의 수온 상승으로 국산 멍게 공급은 수년째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수입량이 늘고 있는데 일본산 비중이 가장 크다. 최근 한 지역방송의 보도로 시민들 사이에서는 일본 활어차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활어차를 단속해 달라는 국민 청원도 20만 명을 돌파했다. 제작진은 2019년 8월 19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향했다. 일본 활어차는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오는 배를 타고 들어온다. 

여객선이 정박하자 일본 활어차가 가장 먼저 내린다. 이날 오전 8시경 활어차 4대가 들어왔다. 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일본 활어차는 먼저 일시수출입차량 검사장으로 가서 세관 통관 절차를 밟는다. 차량 검사 맞은편에는 작업 공간이 있고 그사이에는 출입구가 있다. 제작진은 일본 활어차의 통관 절차를 지켜봤다. 특별한 장비 없이 육안으로만 살피는 모습이 눈에 띈다. 얼마 후 차량 검사장 맞은편의 작업 공간에 일본 활어차가 들어온다.

활어를 꺼내서 보여주고 바로 넣는 장면. 무슨 절차인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한 장비가 없어서 역시 수산물이나 해수에 대한 검역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따로 채취해가는 모습도 없다. 배에서 내린 지 40분 후 일본 활어차가 여객터미널을 빠져나간다. 그런데 외관을 보니 오늘 아침에 들어온 차량과 달랐다. 여객터미널에서 방사능 검역을 받지 않은 차량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런데 취재 도중 아오모리 번호판이 달린 차량을 발견했다.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8개 현에 대해 수산물을 금지했는데 아오모리도 그중 한 곳이다. 제작진은 아오모리 차량을 따라가 봤다. 주식회사 다이켄 수송과 아오모리현 아부라카와 항이 명확히 적혀 있는 이 차량은 부산광역시 영도구의 한 좁은 길가로 들어섰다. 차량은 외진 부둣가에 자리한 주차장에 들어섰지만 제작진이 들키는 바람에 더는 취재를 할 수 없었다.

이곳은 일본산 수산물을 보관하는 보세 구역이었다. 부산 지역으로 수입해 오는 일본산 수산물은 먼저 이곳으로 온다. 일본 활어차는 세관 통관 절차만 거친 뒤 이곳 보세 구역으로 온다.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가 여객터미널이 아니라 보세 구역에서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방사능 검사를 받지 않은 일본 활어차들이 시내를 질주하는 셈이다. 불법 주정차에 고장 견인, 거기에 일본 바닷물을 무단 방류까지 하고 있었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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